[How to 기부] (8) 굿굿즈(good goods)

가수 보아가 디자인한 머플러 사고 기부

전채리 승인 2020.12.07 13:52 의견 0
굿굿즈는 좋은일을 하고 받는 굿즈를 의미한다. [그래픽=전채리기자]


기부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현금기부를 알고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부가 이루어지는 것들도 있다. 물질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기부 방법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독도 후원 기부 폰케이스', '유기견 유기묘 후원 목걸이', '위안부 할머니 후원 반지', '멸종위기동물 기부 엽서'. 모두 초록색 검색창에 '기부 굿즈'를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이다.

'굿즈(Goods)'란 기념품을 뜻한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또는 연예인에서 파생된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부시장에도 굿즈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면서 받는 굿즈는 '굿굿즈(good goods)'라고도 불린다.

후원금을 기부하는 고전적인 방법도 있고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재능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기부 트렌드는 바로 '굿굿즈'다.

'리틀버드'는 보아가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패딩 머플러를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사진=셀럽브랜드 네이버스토어 페이지 캡처]


▶"보아가 디자인한 머플러 사고 기부하세요"

먼저 특별한 의미를 담은 상품을 제작·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굿즈가 대표적이다.

위안부 팔찌라 불리는 '희망나비 팔찌'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굿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상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정해인, 전효성, 솔비, 권혁수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연달아 팔찌 착용샷을 공개하며 화재를 모았다.

이와 함께 유명인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이색적인 굿즈도 있다.

먼저 지난 7일 가수 보아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한 기부 프로젝트 '리틀버트(Little Bird)'를 공개했다.

'리틀버드'는 보아가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패딩 머플러를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판매 수익금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보호종료아동을 후원하는 단체에 기부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선보인 아트투하트 캠페인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또 지난 7월 세이브더칠드런은 저소득가정 아동을 돕기 위해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톱모델 송경아와 아티스트 김참새, 275c, 아방, 솔정, 9dol Rion 등이 참여한 '아트투하트(Art to HEART)' 캠페인 굿즈다.

아트투하트 캠페인은 분쟁, 재난, 폭력으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미술, 연극, 노래 등의 예술로 심리치료를 돕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따왔다. 아티스트의 예술작품으로 위기아동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송경아와 아티스트 5인은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그림으로 만든 친환경 데일리백을 선보였다. 판매수익금은 위기 상황에 처한 아동을 위해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주거환경개선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위기가정 아동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매달 3만원 이상 정기후원을 약정하는 후원자에게 유니세프 팀 팔찌를 전달한다.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유니세프 팀이 되어주세요"

또 정기후원을 약속하면 제공되는 굿즈도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매달 3만원 이상 정기후원을 약정하면 '유니세프 팀'의 새겨진 팔찌를 배송한다.

이에 더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후원하세요", "기부해 주세요"가 아니라 "유니세프팀 팔찌로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팔지를 찬다는 것. 이 작은 행동 하나가 우리를 특별한 팀으로 만드니까요."라고 말한다.

세계자연기금(WWF)을 대표하는 판다가 그려진 굿즈 [사진=WWF 홈페이지 캡처]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정기후원자에게 판다가 그려진 에코백과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판다는 WWF의 상징이다.

WWF는 굿즈 소개 페이지에 'WWF 후원을 인증해주세요'라고 말하며 굿즈 인증을 독려하고 있다.

팔찌 안쪽에 전쟁피해 아동을 지키는 몇 번째 보호자인지를 의미하는 숫자가 새겨진 월드비전 '하루팔찌' [사진=월드비전 홈페이지 캡처]


이 밖에도 월드비전은 전쟁 구호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난민등록 팔찌를 모티브로 만든 '하루 팔찌'를 내세우고 있다. 월드비전은 팔찌 안쪽에 전쟁피해 아동을 지키는 몇 번째 보호자인지를 의미하는 숫자를 새겨 상징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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