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놀이터를 지켜라] (4) 지품면 아이들이 팡팡 뛰노는 경북 영덕 '지품팡팡 놀이터'

한솔제지, '농어촌아동지원사업' 지원

전채리 승인 2020.11.30 15:16 의견 0
나눔경제뉴스 연중 기획 - '세이브더칠드런 - 놀이터를 지켜라 04. 경북 영덕 '지품팡팡 놀이터' [그래픽=전채리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최초로 아동의 권리를 주장한 아동구호 NGO(비정부기구)다. 아동 후원사업 외에도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우리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놀 권리 회복 캠페인 '놀이터를 지켜라'를 기획·연재한다. [편집자주]

경북 영덕군 지품면에 세워진 '지품팡팡 놀이터' [사진=세이브더칠드런]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지품팡팡 놀이터'는 지품면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보호공간을 함께 하고 있다.

2017년 8월 세이브더칠드런과 한솔제지의 '농어촌아동지원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지품팡팡 놀이터'는 사각지대가 많은 농어촌 지역 아동을 보호하고 또 보호 속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다.

'농어촌아동지원사업'은 농어촌 지역 아동의 방과 후 보호와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및 놀이터 신축 사업으로 세이버드칠드런이 전개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이다.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한솔제지는 2013년부터 협약을 맺고 경북 의성군과 전북 완주군, 전남 장흥군 등에 농어촌 특화형 놀이터를 만들었다. 영덕군 '지품팡팡 놀이터' 또한 한솔제지가 후원하고 영덕군과 세이브더칠드런이 참여한 사업이다.

'지품팡팡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팡팡' 뛰어놀 수 있는 트램폴린장이 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이들이 팡팡 뛰노는 놀이터

'지품팡팡 놀이터'는 한솔제지가 후원하고 영덕군이 어린이놀이터 조성을 위한 실내외 공간을 제공했다. 이 놀이터는 2018년 한국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에서 주최한 '따뜻한 공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품팡팡 놀이터'를 만들 때 공간의 주인인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설계사와 아동, 지역주민이 만나 워크숍을 열고 디자인에 대한 의견과 놀이터 이름 짓기 등 공간을 만드는 과정 전반에 함께 참여했다.

'지품팡팡 놀이터'라는 이름 역시 지품면에 있는 대형 트램폴린 '방방이'를 타는 소리를 담아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 설계 전 지품면 아이들 33명이 워크숍에 참여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 발표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설계팀은 아이들의 하루 일과와 평소 놀이 등 놀이 환경을 조사했다.

'지품팡팡 놀이터'는 지품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놀이공간과 보호공간을 함께

농어촌 놀이터 사업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놀이공간을 만들어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안전한 보호 공간'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인프라가 부족해 안전하게 보호받기 어렵고 서비스의 사각지대가 많은 농어촌 지역 아동의 방과 후 방임을 막기 위함이다.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보호공간을 함께 하고 있는 '지품팡팡 놀이터'는 지품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다.

이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 하교 후 스쿨버스를 기다리거나 부모님을 기다리면서 보육선생님의 보호 속에 안전하게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공간이 됐다. 현재 학기 중 하루 이용 인원은 20명 정도이며 지품면에 거주하고 있는 전체 초등학생 수는 30여명이다.

올망졸망 다소곳이 앉아 다도를 배우는 지품면 아이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프로그램

지품팡팡 놀이터를 비롯한 농어촌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아동자치위원회'를 열어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내고 결정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품팡팡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의 투표를 통해 다도 및 예절, 종이접기, 영화만들기 수업 등을 진행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은 “농어촌 놀이터 사업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놀이공간을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아주는 사업”이라며 “방치됐던 아이들의 놀 권리, 보호받을 권리에 대한 중요성을 지역 어른들이 느끼고 지자체와 주민들이 함께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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