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놀이터를 지켜라] (1) 아이들이 꿈 꾸는 서울 성동구 '도선어린이놀이터'

코오롱, 사업비 지원 등 전폭적인 후원

전채리 승인 2020.11.11 14:56 의견 0
나눔경제뉴스 연중 기획 - '세이브더칠드런 - 놀이터를 지켜라 01. 서울 성동구 도선어린이놀이터' [그래픽=전채리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최초로 아동의 권리를 주장한 아동구호 NGO(비정부기구)다. 아동 후원사업 외에도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우리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놀 권리 회복 캠페인 '놀이터를 지켜라'를 기획·연재한다. [편집자주]

서울 성동구 왕십리 도선동에 위치한 '도선어린이놀이터'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서울 성동구 왕십리 도선동에 자리잡은 '도선어린이놀이터'는 지난 5일 개장한 다섯번째 '놀이터'다.

'도선어린이놀이터'는 도심 지역의 낡고 노후화된 어린이 공원을 개선하는 '도시놀이터개선사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전개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이다.

기존 도선어린이공원은 인근 어린이집 등 어린이 이용 시설이 많아 놀이 수요가 높은 지역이지만 정작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놀이시설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성동구는 서울시,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민관협력 어린이 놀이터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

바닥이 올록볼록한 마운딩 놀이공간이 마련된 '도선어린이놀이터'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어린이 의견 반영해 놀이터 조성

성동구 '도선어린이놀이터'는 아이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선어린이놀이터'는 놀세이버를 통해 열린 비대면 디자인워크숍에서 아이들이 낸 의견과 아이디어를 디자인 과정에 반영했고 지역주민 의견도 수렴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기구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해 미끄럼틀, 그네 등 기존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놀이기구가 아닌 정글조합놀이대, 복합그네, 트램플린, 모래놀이터 등 개성 넘치는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기존 수목공간을 정비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조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며 놀 수 있도록 바닥이 올록볼록한 마운딩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성동구청 홈페이지 내 '구청장에게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 [사진=성동구청 홈페이지 캡처]


▲"아이들이 상상하고 꿈 꿀 수 있는 공간"

새롭게 조성된 '도선어린이놀이터'는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지난 9일 성동구청 홈페이지 내 '구청장에게바란다' 게시판에는 "새로운 도선어린이 공원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도선어린이놀이터'가 새단장을 마친지 나흘만이다.

익명으로 작성한 구민은 "아이들을 위해 새단장 한 도선어린이공원에 대해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선어린이놀이터는 단장 전부터 하원 후 아이와 또래 친구들이 매일 같이 뛰놀고 함께 했던 소중한 공간이었다"며 "오래된 공원이라 시설물과 바닥이 고르지 못했지만 그 부분도 모두 감내 할 만큼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공간을 아이들이 상상하고 꿈 꿀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구민은 "아들이 친구들과 놀다왔는데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고 좋아한다"면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도선어린이놀이터' 개장식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코오롱, 사업비 등 전폭적인 후원

세이브더칠드런과 코오롱은 2016년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 협약을 맺고 매년 서울 도심의 낡고 노후된 어린이공원을 개선하고 있다. 코오롱은 사업비 전액을 후원하고 있다. 또 매년 서울시와 협력해 디자인·설계·시공 등 전사적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7월 강동구 달님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2017년 7월 강북구 색동어린이공원△2018년 8월 노원구 초록숲 놀이터 △2019년 8월 강서구 다운어린이놀이터(2019년 8월) 그리고 올해는 성동구 도선어린이놀이터가 새단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주민협의체 '놀세이버'를 구성해 놀이터 조성의 전 과정에 아동과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아동의 놀 권리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은 "아동의 놀 권리에 관심을 가지고 '놀이터를 지켜라'의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에 참여해 후원과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는 (주)코오롱에 감사드린다"며 "사업의 전 과정을 아동과 지역 주민이 참여해 함께 실행하여 더욱 의미 있는 놀이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동의 놀 권리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코오롱 김승일 부사장은 "아동과 지역주민, 지자체와 함께 아동의 의사가 반영된 놀이 공간 개선과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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