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놀이터를 지켜라] (2) 전북 전주 '송북초 참새방앗간'

아이들이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학교안의 공간
오두막·평상·벤치 등 실내 놀이방··독서도 가능

전채리 승인 2020.11.17 15:22 의견 0
나눔경제뉴스 연중 기획 - '세이브더칠드런 - 놀이터를 지켜라 02. 전북 전주 '송북초 참새방앗간' [그래픽=전채리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최초로 아동의 권리를 주장한 아동구호 NGO(비정부기구)다. 아동 후원사업 외에도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우리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놀 권리 회복 캠페인 '놀이터를 지켜라'를 기획·연재한다. [편집자주]

2018년 9월 문을 연 송북초등학교의 '송북초 참새방앗간'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전라북도 전주에 자리잡은 '송북초 참새방앗간.' 그 이름처럼 참새같은 어린이들이 와글와글 재잘대는 곳이다.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8년 9월 전라북도교육청, 전주시와 함께 송북초등학교의 '송북초 참새방앗간'을 개장했다.

'송북초 참새방앗간'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전개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인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안에 아이들이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놀 권리를 찾고 놀이의 중요성을 전사회적으로 확산시켜 가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참새가 혼자 놀지 않고 다 같이 모여서 노는 것 처럼 친구들도 놀이 공간에 다 같이 모여서 놀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송북초 참새방앗간'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방앗간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참새떼처럼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는 4개월 간 아동 참여 워크숍을 진행해 아이들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놀이공간과 별칭을 짓는다.

'송북초 참새방앗간' 역시 송북초등학교 학생 300여명이 각자 놀이 공간의 이름을 짓고 투표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참새가 혼자 놀지 않고 다 같이 모여서 노는 것 처럼 친구들도 놀이 공간에 다 같이 모여서 놀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또 참새가 방앗간에 나는 맛있는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모습처럼 친구들이 함께 놀이 공간에 이끌려 모이는 모습을 생각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아동 29명이 놀면서 찾은 아이디어로 꾸민 공간

'송북초 참새방앗간'은 오두막과 평상, 벤치 등이 결합된 실내 놀이방이다. 언제든 친구들과 뒹굴며 쉬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공간 디자인 또한 모두 송북초등학교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아동 29명이 함께 놀며 아이디어를 찾는 사전놀이워크숍과 놀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직접 모형을 만들어 공간을 꾸미는 아동참여디자인워크숍에 참여했다.

여기에다 성인참여워크숍을 함께 열어 아이들을 보호하는 어른들의 관점을 담아 안전성과 편의성까지 모두 디자인 설계에 반영했다.

송북초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세운 규칙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공부는 잊기", "시끄럽게 하기"

송북초등학교 아이들은 직접 공간을 만든데 이어 스스로 규칙도 세웠다. '신나게 놀기', '공부는 잊기', '잠이 오면 여기서 자기', '시끄럽게 하기', '뛰기' 등 아이들만의 유쾌한 규칙들이 생겼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송북초등학교 아이들이 공간 선정부터 이름, 디자인, 놀이 규칙을 만드는 과정까지 스스로 참여하면서 '이 공간은 우리 놀이 공간'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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