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놀이터를 지켜라] (3) 서울 노원구 '초록숲 놀이터'

코오롱 지원으로 새롭게 탈바꿈

전채리 승인 2020.11.24 10:24 의견 0
나눔경제뉴스 연중 기획 - '세이브더칠드런 - 놀이터를 지켜라 03. 서울 노원구 '초록숲 놀이터' [그래픽=전채리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최초로 아동의 권리를 주장한 아동구호 NGO(비정부기구)다. 아동 후원사업 외에도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우리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놀 권리 회복 캠페인 '놀이터를 지켜라'를 기획·연재한다. [편집자주]

'초록숲 놀이터'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차별없이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놀이터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서울시 노원구 마들체육공원에 조성된 '초록숲 놀이터'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다.

'초록숲 놀이터' 인근에 장애인 복지시설 세 곳과 초등학교 네 곳, '장애아동전문 어린이집'을 비롯한 어린이집 일곱 곳 등이 위치해 있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접근성이 모두 높은곳이다.

하지만 개선사업 이전에는 놀이공간이 낡은 탓에 이용률이 낮았다. 또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어 휠체어 진입이 어려웠고 장애아동이 이용하기 어려운 놀이 기구가 주를 이뤘다.

2018년 8월 '초록숲 놀이터'는 코오롱과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은 도심 지역의 낡고 노후화된 어린이 공원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이 전개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이다.

2016년부터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을 후원해 온 코오롱은 이번에도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고 서울시와 협력해 디자인·설계·시공 등 전사적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2018년 8월 '초록숲 놀이터'는 코오롱과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을 통해 새로 개장했다. (왼쪽 네번째부터) 코오롱 김승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실장,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 노원구청 오승록 구청장 등이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함께 만드는 차별없는 놀이터

'초록숲 놀이터'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차별없이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코오롱과 세이브더칠드런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하는 지역특성에 맞춰 아동이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터 주 이용자인 장애아동과 부모, 교사, 비장애아동이 '워너비 놀이터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해 모두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디자인했다.

'워너비 디자인' 워크숍에서 장애아동이 잘 놀 수 있는 놀이아이디어를 풀어낸 그림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뿐만 아니라 워크숍을 통해 비장애아동들은 놀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를 그려보기도 했다.

장애아동과 가족, 교사들도 함께 놀이 경험을 공유하고 놀이 기구를 제안하며 놀이터를 사용할 때 휠체어 진입과 동선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

놀이터 주 이용자인 장애아동과 부모, 교사, 비장애아동이 '워너비 놀이터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해 모두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디자인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이어 놀이 관찰을 통해 장애아동이 놀이 기구를 이용할 때 반응을 살펴보고 디자인에 적용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아동이 주로 친구나 가족들과 산책을 많이 한다는 점을 반영해 놀이터 둘레에 산책로를 만들었다.

또 △보호자가 장애아동을 안고 탈 수 있는 광폭 슬라이드 △보호자나 친구들과 함께 탈 수 있는 다인용 그네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회전무대 △몸을 혼자 가누지 못하는 장애아동들을 고려한 누워서 타는 시소 등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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