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항공산업의 구조재편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KAL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산업의 구조재편이 이루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화물업황 호조의 수혜를 누리면서 업계재편 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백신 긴급승인이 이루어지면 백신 수송효과도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15일 "여객기 운항 차질로 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물동량과 운임 모두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시나리오별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 전망 추정치 [자료: IATA, 보잉, 에어버스/ 그래픽=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최근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화물 운임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67%, 27%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톱5 규모의 항공화물 사업자인 대한항공은 화물업황 호조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며 연말까지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백신 조기승인 가능성 염두해둘 필요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승인 가능성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3상을 진행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안전성만 확인된다면 연내에 긴급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유혁 연구원은 "항공산업은 코로나19 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만큼 백신이 승인된다면 여객수요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신을 수송하는 과정에서 신규 항공화물 수요가 발생하면서 약 3% 이상의 물동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항공화물 시장이 연 평균 3%~4%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유혁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14.3% 상향한다"면서 백신 승인 전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