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여파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보였지만 화물 수송이 9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긍정적이다[사진=대한항공]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화물수송이 희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7일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나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하지만 화물을 통한 적자 축소가 가능하다는 점이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되었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1조2000억원의 정부 지원자금 및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 움직임들은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또 여객기를 통한 화물 운반 수요가 화물기로 몰리면서 대한항공의 화물수송(FTK)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하고, 화물운임도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5월15일 대한항공 주가차트[차트=네이버증권]


 현재 여객기의 70 ~ 80%가 운항 중단중인 대한항공은 6월부터는 110개 국제선 가운데 32개 노선의 운항 재개를 계획하고 있지만 취항국의 입국제한 완화 여부에 따라 상황은 가변적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팀장은 "비대면 산업품목, 생필품 등의 홈코노미 제품, K-방역산업 관련 품목 수출 호조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여서 화물부문이 적자폭을 상당부분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2.7%가 감소한 2조4000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