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造船) 3국지] (4)차세대 선박핵심기술 선점해야

IMO 2050 대비한 탈LNG 시대 리더십 불확실
기회와 위협 감안한 핵심 이니셔티브 추진 필수

이동현 승인 2020.08.21 10:07 의견 0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산업이 LNG연료추진선시대 이후에도 주도권을 잡기위해서는 차세대 선박핵심기술을 선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래픽=나눔경제뉴스]


한중일 삼국지로 재편된 세계조선산업이 또다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세계 최대규모 카타르 LNG운반선 프로젝트에 뛰어든 한중일은 한국 23.6조원 수주, 중국 3.5조원 수주, 일본 수주 실패로 귀결됐다. 또 글로벌 조선산업은 석유연료시대가 저물고 LNG연료시대가 열리고 있다. 친환경 선박시대다. 이는 한국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다. 그러나 중국의 추격, 일본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이동현기자]" 차세대 선박핵심기술을 선점해야 글로벌조선산업의 주도권을 유지한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국내 조선산업은 LNG운반선ᆞLNG연료추진선 시대에 글로벌 리더이 예상되나, LNG연료추진선 이후에도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향후 10년간 LNG운반선 기술이 필요한 LNG연료추진선 시대에는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LNG선/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 조선산업 LNG연료추진선 시대 주도권

조선업계는 벌커선 등 대형시장에서 입지가 좁았던 한국 조선산업이 LNG연료추진선 시대에 시장개척의 호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정기대 수석은 "향후 10년간 LNG운반선 기술이 필요한 LNG연료추진선 시대에는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전자로부터 강력한 위협은 상존한다. 한국 조선산업 입장에서는 대형컨테이너, 대형탱커, 대형벌커 등 수주 범위 확대, 또 액화, 재액화, 엔진, 가스 저장 등 기자재 분야 사업 확대 가능성 높아져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경쟁자의 도전으로 LNG연료추진선 리더십 역전 위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미래기술연구원(한국조선해양)은 미래 성장을 견인할 혁신기술과 그룹 공통의 요소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차세대 선박핵심기술 선점해야 주도권 안놓쳐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IMO 2050을 대비한 탈LNG 시대의 리더십은 불확실하다고 본다.

그는 "탈LNG 시대에도 초대형상선을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중일이다"면서도 " 그러나 LNG시대 GTT 기술에 주도권을 내어준 것과 같이 차세대 선박핵심기술을 선점하지 못하는 경우 리더십과 기술적 주도권 확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국내 조선 3사 스마트 선박 관련기술 개발 현황[그래픽=포스코경영연구원]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 비교적 초기분야인 LNG 연료추진선은 LNG 운반선에 적용된 기술이 도움이 되지만 암모니아 전기 수소전기연료전지 등 다양한 추진에너지가 적용될 미래선박 경쟁은 한중일 모두 시작단계"라면서 "일본의 모스(MOSS) 기술사례와 같이 미래선박경쟁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고 LNG 기술 우위가 성공을 담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 한국 조선산업 리더십 지속을 위해 기회와 위협을 감안한 핵심 이니셔티브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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