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인터뷰] (9) "작은 나눔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 - 강찬생 후원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통해 말라위 영양실조 사업 후원

전채리 승인 2020.08.07 16:21 의견 0
지난해 11월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강찬생 후원자 [그래픽=전채리기자]


'기부왕 인터뷰'는 함께 나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큰 금액을 선뜻 기부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나눔, 봉사, 기부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작은 나눔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듭니다." 

출판업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강찬생 후원자의 나눔 메세지다. 기부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나눔을 이어온 강찬생 후원자는 지난해 11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도 계속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1억원 이상의 고액을 기부한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강찬생 후원자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외에도 여러 기관들과 인연을 맺고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강찬생 후원자와의 1문1답이다. 

▶기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저는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내면서 '나눔'에 대해 항상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 끼 먹을 것이 없어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제가 겪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꼭 희망이 되어주고 싶었고요. 

 우리 아이들이 모두 독립한 뒤 더욱 적극적으로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TV를 통해 유니세프를 알게 되었고 여러 기부기관 중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 판단되어 인연을 맺게 되었고요. 

 또 지난해 11월 아너스클럽에 가입하며 제 자신과의 기부 약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외에도 다른 기관들을 통해 여러 어린이들을 돕고 있고요. 

▶말라위 영양실조 사업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

먼저 아프리카는 저에게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곳입니다. 

처음 결연후원을 맺은 아이는 네팔 어린이였습니다. 후원을 시작한지 5~6년이 지났을 때 그 아이가 성인이 됐고, 이후 말라위 어린이와 후원 결연을 맺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말라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요. 

이 인연을 계기로 유니세프와 함께 말라위를 지원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말라위 영양실조 사업을 후원하고 있고, 6개 지역 말라위 청소년 영양 프로그램을 통한 영양소 섭취 강화 사업을 올해부터 2024년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만의 기부, 봉사 또는 나눔에 대한 철학은?

기부나 나눔에 대한 거창한 철학은 없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굶주림’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은 기본적인 '식생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리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건강을 잃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최우선시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이 건강해야 학교도 가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의욕이 생길 거고요. 아이들이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 경영 계획이나 나눔 계획은?

조금씩 아껴 제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매우 보람찬 일입니다. 

나눌 수 있을 때 나눠야 한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유니세프에게 특별하게 바라는 점은 딱 한 가지입니다.

기부금이 정말 절실한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길  바랍니다. 

▶나눔경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나눔'을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뜻 용기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저 또한 한참을 망설이다가 실천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어느 때보다 보람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독자분들도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겨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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