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인터뷰] (7) "기부는 내 삶의 청량제" - 양진호 대표

나눔은 내 인생의 '부가가치세'..누리는 행복만큼 기부는 당연

전채리 승인 2020.07.21 14:39 의견 0
'기부왕 인터뷰' 일곱번째 주인공 양진호 대표 [그래픽=전채리기자]


'기부왕 인터뷰'는 함께 나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큰 금액을 선뜻 기부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나눔, 봉사, 기부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기부는 내 삶의 청량제"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를 이끄는 양진호 대표가 기부에 동참하는 이유다. 

못된고양이 대표이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진호 후원자는 지금까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원 이상을 후원하며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1억원 이상의 고액을 기부한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양진호 대표는 대한민국 창업 대상 국무총리상, 미래창조경영우수기업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표창 등을 수상하며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양진호 후원자와의 1문1답이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를 운영하고 있는 양진호입니다. 

1991년부터 액세서리 소매를 시작해 종로, 명동에서 여러 소매점을 운영하다가 2008년 국내 최초로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본사를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현재까지 직·가맹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액세서리 산업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기부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일 처음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8년 못된고양이를 창업하고 경영하던 중 TV에서 아프리카 여성이 허기를 참기 위해 밧줄로 허리를 부여매는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매우 가슴이 아파서 첫 기부를 시작하게 됐고 그 이후 지금까지 기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원단체를 통해 개인으로는 최다 기부를 한 적이 있지만 기부금에 비해 아이들에게 지원되는 금액이 적고, 다른 부분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후 다른 후원단체를 고민하다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요. 

2010년 유니세프에 처음 기부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정기후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의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특히 기억에 남는 나눔이 있다면요? 

2015년 4월 네팔에서 큰 지진이 났을 때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네팔 피해 어린이 후원을 위해 '네팔 팔지 캠페인'을 펼쳤는데, 이 때 팔찌 재료를 기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회사에서 기부한 팔찌 재료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팔찌를 만들어 기부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캠페인이 확대됐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부금이 주로 쓰였으면 하는 분야는? 

저는 특정한 분야보다는 전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상황에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후원금이 전달됐으면 합니다. 최대한 많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세심한 곳까지 살필 수 있었으면 하고요. 

▶기부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요? 

나눔은 내 인생의 '부가가치세'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현재 누리고 있는 행복만큼 기부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또 기부를 해보지 않고서는 기부가 주는 행복감을 알기 어렵습니다. 기부는 도움을 받는 분들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저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저는 기부를 하면서 행복감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기부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이처럼 더 많은 분들이 기부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남은 한해 동안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남은 한해 동안 직원들과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경영으로 많은 나눔을 펼치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더 훌륭한 분들이 많기에 이러한 인터뷰를 하는 것도 매우 부끄럽지만, 선한 영향력이 전달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하게됐습니다. 

저는 기부가 삶의 청량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삶의 즐거움을 얻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기부를 통해 얻는 삶의 즐거움도 매우 큽니다. 모두가 기부의 행복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니세프의 지원이 어려운 곳에 있는 전 세계 모든 아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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