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5) VR부터 '스마트 횡단보도'까지 -서울 성동구

전국 최초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융합형 인재 양성

전채리 승인 2020.05.19 17:04 의견 0
성동구는 전국에서 2018년 2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그래픽=나눔경제뉴스]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있다. 한국은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하게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중점사업이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서울시 성동구는 2018년 2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났다. 전국에서 23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아동친화적 환경조성 유공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성동구는 아동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육환경, 놀이와 여가,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 중인 권역별 체험학습센터 현황 [자료=성동구청/그래픽=나눔경제뉴스]

▲VR, 로봇, 코딩, 드론까지 갖춘 '권역별 체험학습센터'

먼저 성동구는 아동이 원하면 누구든 언제든지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로 문화예술·생태과학·산업경제 등 다채로운 주제를 바탕으로 한 '권역별 체험학습센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학습센터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생긴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다. 2017년 10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로봇, 드론, 3D프린팅, 코딩교육 등 미래 유망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성동구청]


성동구청은 나눔경제뉴스에 "특히 1층에 위치한 드론 실내체험장은 최고 높이가 15.25m로 드론 레이싱, 드론 축구 경기, 드론 챌린지 등이 가능한 전국 최고의 드론 체험장"이라고 전했다.

성동구청 1층에 위치한 '성동책마루' [사진=성동구청]

▲성동구가 만드는 열린 도서관

성동구 특유의 열린 도서관 '책마루'를 운영하고 있다. 책마루는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복합문화공간이다.

성동구청 1층에 있는 성동책마루에는 4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된 가족책장과 북카페가 조성되어 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상설 문화공연 '정오의 문화공연'을 열어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성동구는 '독서당책마루'와 '성수책마루'를 운영하고 있고 '옥수독서당책마루'는 오는 8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조성된 '스마트 횡단보도' [사진=성동구청]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

성동구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조성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보행량이 많은 어린이 통학로 구간을 중심으로 횡단보도 집중조명과 바닥형 보행신호등 보조 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8개소와 보행량밀집 및 교통사고 다발지역 6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총 1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4개소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속 나아가는 성동구

성동구는 아동을 위한 시설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놀이와 아동 돌봄에 관심이 있는 주민을 공개 모집해 '놀이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과 놀이기획단으로 구성된 '놀 권리 추진단'도 구성해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자 한다.

또 아동옹호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연말에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픈마음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어른들로부터 상처받은 말을 들었을 때 아동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전시회다. 성동구청은 청사를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관련 종사자 등이 그림 전시회를 통해 아동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성동구는 아동친화적 시설 안내를 위한 '성동구 아동친화자원 백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놀 권리 인식제고'를 위한 온라인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등 다방면에서 아동친화도시를 실현하고 알리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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