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에서 진행한 '어린이·청소년의회 워크숍' [사진=오산시/그래픽=나눔경제뉴스]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있다. 한국은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하게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중점사업이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2017년 5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경기도 지방자지단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전국에서는 여덟 번째로 거듭난 아동친화도시다.

▶어린이들이 만드는 세상

오산시에는 어린이·청소년의회가 있다. 아동이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실제 사업에 반영해 아동눈높이에 맞춘 아동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출범했다.

2016년 출범한 어린이·청소년의회는 문화시설 개선, 교통문제 해결, 통학로 정비, 자전거 거치대 추가 설치 등의 제안을 실제 정책에 반영시키는 등 다양한 곳에서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오산시는 아동 시정참여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청소년의회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샵에서 의회는 '오산시 아동친화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각 주제별로 열띤 토의를 거쳐 오산시에 대한 아동의 의견을 제안했다.

아동친화도조사는 유니세프 설문지를 활용해 각 지자체의 아동권리실태를 진단한다.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주거 환경 등 총 6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 보호자 및 아동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 '놀이, 펼쳐지다 PLAY 오산(이하 PLAY 오산)'은 오산시 어린이·청소년의회가 주최하는 대표적인 아동참여 사업이다. 지난해 2회를 맞은 'PLAY 오산'은 아동이 직접 기획하고 아동 의견이 예산에 편성되는 놀이마당이다.

'PLAY 오산'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놀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진행하는 청소년 라디오 등 모든 아동이 즐길 수 있도록 연령대별 맞춤형 놀이로 진행됐다.

이 밖에도 오산 어린이·청소년의회는 매년 어린이날 축제한마당을 직접 진행하고 있고 '아동권리를 지켜주세요!', '어린이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 등 어린이가 스스로 참여하고 만드는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라온제나 합창단'

또 오산에는 특별한 합창단이 있다. 오산시립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는 ‘라온제나 합창단’이다. ‘라온제나’는 ‘행복한 나’라는 순 우리말 뜻을 담고 있다.

라온제나 합창단이 특별한 이유는 재능기부로 합창 수업을 받던 아이들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자는 취지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합창단은 40여명의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아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합창단은 1년에 30여차례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고 최근에는 관내외 행사 에 초청되어 전국 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유니세프 한국위 원회에서 주관한 유니세프 아 동친화도시 프로젝트 공모 ‘No Child Left Behind’에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되 어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산시립지역아동센터의 아동자치회 결정으로 구성된 라온 제 나 합창단은 아 동 스스 로 참 여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합창단은 대회 시상금을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아 동을 위해 써달라고 기 부하는 등 자신 들이 받은 사랑과 관심을 다시 나누며 자주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아동친 화도 시 아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했고 다국적 기업과 경제지를 거쳐 나눔경제뉴스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눔경제뉴스 전채리 cherryj@nanumy.co.kr 전채리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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