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 더위는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아이들이 아파트 단지 안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나눔경제뉴스DB]


[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여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더위'입니다.

더위는 지금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매년 여름이 오면 사람들은 “올해는 정말 덥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런 말을 매년 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도, 그 전년도에도 우리는 같은 말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더위가 정말 더 심해진 걸까, 아니면 우리가 더위를 못 견디게 된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다릅니다. 아침부터 찌는 듯한 열기가 느껴지고, 밤이 되어도 식을 줄 모 르는 공기. 열대야는 이제 여름의 기본 옵션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제 서울 최저 온도가 29도 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창문을 열어도 바람은 없고, 선풍기를 틀어도 공기는 뜨겁습니다. 이런 날씨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견디며 살아갑니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에어컨을 켭니 다. 요즘은 각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거실에 있는 에어컨 하나로는 부족하다며 침실, 아이 방, 심지어 부엌에도 에어컨을 설치합니다.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는 이제 여름의 배경음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은 더위를 피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선풍기를 최대한 활용하거나, 얼음 물을 마시며 몸을 식힙니다. 더운 날에는 차가운 수박 한 조각이 최고의 간식이 됩니다.

혹은 공공기관이나 도서관 같은 시원한 장소를 찾아가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더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 됩니다.

더위는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옷차림부터 바뀝니 다.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가 기본이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습니다.

하지만 이런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땀은 멈추지 않습니다. 출근길에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사람들을 보면 여름의 혹독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더위는 음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무더운 여름일수록 더운 음식을 먹거나 몸을 움직여서 땀을 내야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가 있지만, 뜨거운 국물 요리보다는 시원한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을 찾게 됩니다.

여름철에는 냉장고가 가장 바쁜 가전제품이 됩니 다. 시원한 음료수와 과일을 꺼내 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합니다.

여름의 밤은 또 다른 도전입니다. 열대야가 찾아오면 잠들기가 어렵습니다. 서울부터 제주도 서귀포까지 전국이 열대야입니다.

서울은 7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에 7월에 23일 동안 열대야가 있었다고 합니다.

기상청은 8월에도 열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열대야로 밤에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워도 몸은 끈적거리고, 공기는 답답합니다.

선풍기를 틀어도 뜨거운 바람만 돌아다닙니다. 이런 날에는 잠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합니다. 얼음팩을 베개에 올려놓거나,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로 갑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깊은 잠을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열대야는 단순히 잠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피로가 쌓이고, 이는 곧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잠이 보 약”이라는 말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더위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더위는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 듭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 다.

열대야가 아무리 장시간 이어지더라도 밤새 에어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고, 더위를 피할 휴가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이런 선택지가 없습니다. 에어컨을 켜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선풍기로 버티거나, 아예 냉방 없이 지내야 합니다.

이런 차이는 단순히 더위에 대한 대응 방식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더위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 치기 때문에, 결국 경제적 어려움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더위가 단순히 날 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더위는 단순히 계절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더위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위가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폭염은 이제 일상이 되었고, 열대야는 여름철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더위뿐만 아니라 폭우, 폭설 같은 극단적인 날씨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런 날 씨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더위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위를 견디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냉방 기기를 사용하고, 시원한 음식을 먹으며, 가능한 한 몸을 식히는 노력을 합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더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됩니다.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더위는 점점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위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우리는 더위를 견디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더위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