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 아파트 부동산 침체속 꾸준히 인기"

5년 미만인 신축 아파트 가장 많이 올라
서울 빌라나 전세 벗어나 인근 신도시 신축으로 이동

최유나 승인 2024.11.24 08:40 의견 0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트렌드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서울이라도 위치가 좋지않은 구축 아파트들은 수도권 새 아파트를 구입하는게 유리하다고 권하고 있다.[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 30대 후반의 김충식(가명)씨 부부는 최근 서울 강서구를 떠나 인근인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구입했다. 서울이지만, 20년 넘은 낡은 아파트에 살기보다는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한 신도시 새 아파트와 주변의 쾌적한 환경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트렌드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서울이라도 역세권이 아니라면 구축 아파트들보다는 수도권 새 아파트를 구입하는게 유리하다고 권하고 있다. 그만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축이라도 입지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라지고 있어,향후 교통 여건 등이 개선되는 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서울 강서구의 경우, 최근 인구가 61만명에서 56만명을 약 5만명이 감소했는데, 높은 전세가격 등을 피해 새 아파트가 집중 분양된 인근의 인천 검단신도시나 루원시티, 파주 운정지구 등으로 이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아파트 가격도 신축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0.86% 올랐다. 이 중 입주한지 5년 미만인 신축 아파트의 경우 2.83%로 가장 많이 올랐다. 6~10년은 1.44%, 10년 초과는 0.62%로 입주 연도가 낮은 단지일수록 집값도 크게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전국 집값을 확인해 보니 3.3㎡당 2,112만원이었는데, 1~5년은 2,999만원, 6~10년은 2,474만원, 10년 초과는 2,012만원으로 1~5년된 새 아파트가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새 아파트 열풍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가 주거문화까지 확산되면서 주거 만족도와 품질 등이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축 아파트는 최신 기술과 편리함을 갖춘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와 인테리어가 적용돼,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지녔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스마트 홈 시스템, 최신 보안 시스템 등의 설비를 갖췄다.

특히 입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최근에는 컨시어지 서비스나 도서관 큐레이팅, 교육특화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되며 새 아파트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 때문에 신축 아파트는 인기가 많아 매매가도 높고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입주물량이 줄고 있어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현상도 한몫 한다. 2024년에는 전국적으로 36만3,23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2025년에는 26만4,050가구, 2026년에는 15만6,928가구로 훌쩍 줄어든다.

검단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3040 소비자들은 새로 분양하는 단지의 청약에 관심이 높다"면서 "특히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만큼 가성비 좋고 삶의 질은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새 아파트가 인기다"고 말했다.

입지 좋은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높아

올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청약을 받은 단지는 총 24곳. 이 중 12곳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절반인 12곳은 한 자릿수 이하였고 이 중 4곳은 미달에 그쳤다.

새 아파트라도 입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상한제는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제도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는 저렴한 분양가만으로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며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입지와 함께 다각적은 면을 분석해 선택하는 청약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