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23년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유치…2050 탄소중립 실현"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강조
31일 참가국 공동의지 담은 '서울선언문' 채택 예정

차민수 승인 2021.05.31 05:39 의견 0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내 최초 환경분야 다자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한국은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P4G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다.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민간 기업, 시민사회 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결성된 글로벌 협의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환경 전문가를 비롯한 학계, 기업, 시민사회, 미래세대 등 많은 분들의 지혜가 모이고 있다"면서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실천 과제를 공개하는 한편,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P4G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4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으로 창의적인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 직속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은 "한국은 그린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잠재력에 주목해 세계 최초로 수소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 등 수소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 직후엔 각 국 정상들이 녹화 메시지를 전하는 정상 연설세션이 진행됐다. 31일에는 각 국 정상급이 실시간 화상 회의로 참가하는 토론 세션 등 크게 2개 세션이 진행되고, 이후 참가국의 공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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