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원주역을 방문해 내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타고 탄소중립을 강조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타고 탄소중립을 강조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원주역을 방문해 중앙선 원주-제천간 노선에서 열차를 시승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음'은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고 행복을 이어달라는 뜻으로 국민들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이날 일정은 KTX-이음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SOC 디지털화,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 등 철도를 통해 집대성된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새해 첫 경제현장 방문이다.

정부는 현재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70조 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도시권간 2시간대 연결, 대도시권 통근시간은 OECD 평균수준 이하인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철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박수로 환영한 뒤 열차 앞에 서서 "내일부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며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어, KTX-이음의 특성에 대해 "동력 차량이 필요 없는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라며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개통으로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면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한 시간, 안동까지는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대통령은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고,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고,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철도 개통을 계기로 선로를 변경해 복원되는 '임청각'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앞마당을 가로지른 중앙선 철도로 인해 크게 훼손돼 반 토막 난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오는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하여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전성수 한국철도공사 기장 등 3명으로부터 운행신고를 받고, 열차 마스터키를 기관사에게 전달했다.

1호차에 탑승한 대통령은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KTX-이음 개발 과정에 대해 보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