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외화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 글로벌 역대 최저금리 발행 성공

신한은행, 원화 ESG 채권 후순위채 4천억원 발행

최유나 승인 2021.05.06 17:15 의견 0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초우량 조건으로 잇따라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각각 5억달러와 40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역대 최저금리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신뢰도를 입증했다.

▶AT1 중 역대 최저 금리, 첫 2%대 금리 기록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바젤Ⅲ 적격 달러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최초 2%대 발행에 성공했다. 우수한 ESG 경영실적 및 성과관리로 우량 다크그린 투자자 유치 성공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조용병)는 지난 4일 미화 5억불 규모의 바젤 3 적격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dditional Tier1, 이하 AT1)을 글로벌 역대 최저 수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만기 5년후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이 포함돼 있다.

발행금리는 2.875%로 발행 규모의 8배에 해당되는 39억 달러의 주문이 몰리며 최초 제시금리 대비 52.5bp 축소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글로벌 달러 시장에서 발행된 AT1 중 역대 최저 금리이자, 2%대 금리를 기록한 첫 사례이다.

신한지주는 최근 미국 재정 부양책 및 인플레이션 기대감, 중국 대형 배드뱅크의 채무불이행 우려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Top-Tier 수준의 수익성과 지난 2년간의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확보한 건전성을 높게 평가 받으며 투자자들의 많은 수요를 이끌어냈다.

2018년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AT1을 발행한 이후 4년 연속 외화 채권을 발행한 것도 이번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투명성과 인지도를 높인 결과,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글로벌 우량 투자자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2019년 발행한 후순위채에 이어 두번째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으며, 발행 초기부터 채권 성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ESG 관련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ESG 평가기준이 까다로운 다크 그린(Dark Green) 투자자를 30% 가량 유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동시에 거뒀다.

향후 신한지주는 조달 재원을 발행 취지에 맞게 저소득층 및 중소기업 지원 등 금융소외계층 지원 사업과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ESG 사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AT1 발행 성공을 통해 신한지주의 재무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그룹 자기자본(BIS)비율은 3월말 대비 0.22% 높아진 16.12%,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43% 개선된 112.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발행으로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조달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강화하면서 국내를 벗어나 채권 인수 주체 및 발행 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하며, “이번에 조달한 재원을 환경 보호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BNP Paribas, Citigroup, Credit Suisse, HSBC, Mizuho Securities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가 보조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

▶신한은행, 원화 ESG 채권 후순위채 4천억원 발행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도 6일 4천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녹색채권,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물로 발행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민평금리에 0.47%를 가산한 2.58%(고정)이다.

신한은행은 최초 증권신고서 신고 금액인 3천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ESG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관 투자자 등의 참여 속에 투자 모집금액의 2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려 최종 발행 금액을 4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0년 신종자본증권 5천9백억원 발행에 이어 이번 후순위채 발행도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이 24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으로 안정적인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