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국내 첫 4억 호주달러 ESG캥거루채권 발행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및 확산 방지 활동 지원

최유나 승인 2020.09.23 21:52 의견 0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4억 호주달러(미화 약 2억9000만달러) ESG캥거루채권을 발행했다[사진=신한은행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국내 최고의 우량 신용등급인 신한은행이 국내 첫 ESG 캥거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4억 호주달러(미화 약 2억9000만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캥거루 소셜본드를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Covid-19 Alleviation Kangaroo Social Bond)으로 명명된 이번 채권은 조달자금의 용도를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및 확산 방지 활동 지원으로 특정한 국내 최초의 ESG 캥거루채권이다. 캥거루채권은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에 의해 발행되는 호주달러표시 채권이다.

 이번 채권은 변동금리채(2억5000만 호주달러)와 고정금리채(1억5000만 호주달러)로 나누어 발행됐다. 금리는 변동금리채의 경우 3m BBSW(변동금리 캥거루본드 발행시 기준금리인 호주 스왑금리)에 0.88%를 가산한 수준이며, 고정금리채는 연 1.183%로 결정됐다. 지난 2018년 수출입은행이 BBSW에 0.95%를 가산한 캥거루채권 발행이후 최저금리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변동금리채의 경우 호주 33%, 아시아 66%, 유럽 1%다. 고정금리채는 호주 50%, 아시아 48%, 유럽 2%의 분포다.

 특히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호주 중앙은행(RBA) 레포(Repo) 적격담보지위를 획득한 후 채권을 발행해 동일 만기의 채권을 미국달러로 발행할 경우에 비해 조달비용을 절감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역내 투자자들의 참여를 극대화했다.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의  신한은행 신용등급 현황[그래픽=신한은행]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초 대한민국 외평채가 낮은 금리에 성공적으로 발행된 것이 이번 채권 발행금리 인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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