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기획-사회적기업](2)빅이슈(The Big Issue)

노숙자나 주거취약계층 지원

차석록 승인 2021.04.19 06:54 의견 0
1991년 영국서 창간된 빅이슈는 사회적 소외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는 대중문화잡지다[사진=빅이슈 홈페이지 갈무리]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다. 반면 사회적기업은 빈곤 퇴치가 목표다. 사회적 기업가는 자신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도록 한다. 물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장애인 고용 등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활동이다. 이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은 해외 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노숙자 문제는 후진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골치거리다. 정부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노숙자들은 발생한다.

영국은 세계 최고수준인 런던의 집세 때문인지 홈리스 문제도 꽤나 심각하다. 빅 이슈는 집이 없는 '홈리스'에게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판매 수익의 일부를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경제적 자립과 새로운 삶을 지원하고 있다.

빅이슈 판매원이 길거리에서 잡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노숙자 등이 대부분이고 반드시 교육을 받아야하고 행동강령을 따라야만 판매할 수 있다[사진=빅이슈 홈페이지 갈무리]


▶교육받고 행동강령 따라야

글로벌 대중문화잡지 '빅이슈(The Big Issue)의 창립자 '존 버드'와 '고든 로딕'은 영국에서 홈리스와 주거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및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1991년 창간되었다.

지속적으로 트렌드에 맞는 알찬 내용을 싣고 있으며, 유명 스타들이 재능기부로 커버에 실리는 등 구매할 가치가 있는 대중문화잡지로 자리매김했다.

빅이슈를 판매하려면 자신이 노숙자이거나 노숙 우려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또 빅이슈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아야 하고 반드시 행동강령을 따라야 한다.

교육을 통해 노숙자들은 세일즈피치(잡지를 사도록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배운후 판매에 나서게 된다.

빅이슈는 처음에는 월간지로 시작했으나 1993년 주간지로 변경되었다.

존 버드와 고든 로딕은 노숙자들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보다는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 잡지 내용도 사회적 소외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국에는 수천개의 빅이슈 지점이 있고, 수십만권의 판매부수를 보이고 있다. 영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도 네트워크가 있다.

빅이슈는 '거리잡지국제네트워크'(International Network of Street Papers) 창립멤버 중 하나로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빅이슈의 글로벌 네트워크[빅이슈 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에서 출발해 호주 케냐,말라위,나미비아,남아프리카,대만, 그리고 한국으로 확장되었다. 한국에도 한국판도 이미 10년을 맞았다.

빅이슈는 1995년 빅이슈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주거 건강 경제적 독립과 일자리 제공이라는 4가지 사회적 현안에 대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판매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

빅이슈를 판매를 통해 노숙자들은 타인들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노숙자들은 사회 적응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게 된다.

정규직으로 고용되는 호주의 빅이슈는 여성들이 잡지를 팔면서 폭력을 당하거나 매춘부로 오해를 받는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알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호주 빅이슈는 여성들을 분류 작업들을 통해 안전한 업무수행과 육아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사진=빅이슈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는 여성구독기업이라는 지사를 설립하고 운영업무를 맡겼다. 여성들은 주로 잡지를 모아 판매자에게 격주로 분배해야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육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 빅 이슈에서는 매년 영국 카디프에서 홈리스 월드컵을 개최해 오고 있다.홈리스의 자립의지와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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