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텔링]코로나19로 취업난 가중되자 나온 신조어?

삼일절···31세까지 취업 못하면 절대 취업하지 못한다’
부장인턴···오랜 인턴 생활로 부장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미
페이스펙···외모도 스펙이라는 Face+spec 합성어

최유나 승인 2021.03.19 05:50 의견 0
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이 가중되자 다양한 신조어들이 나오고 있다.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처럼 어려운 청년 취업이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져 '하늘에서 별따기'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110개)의 63.6%는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1862명에게 ‘공개채용과 상시 채용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 한 결과 최근 3년간 공채가 확실히 줄었다고 체감하는 구직자가 88.5%로 대부분이었다. 공채가 줄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62.8%에 달했다.

이처럼,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신조어들이 온라인상에 등장하고 있다.

취업 시장에 ‘삼일절’이라는 말이 있다.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3월 1일이 아니라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절대 취업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20대에 퇴사하는 백수 '이퇴백'도 있다. 급한 마음에 취업했지만 적성이나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다.

‘칠포세대’도 있다. 과거에는 삼포세대에서 4가지가 늘었다.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 취업, 희망의 일곱 가지를 모두 포기한 세대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취업을 하지 못하면서, ‘코로나 히키코모리’란 신조어도 나왔다.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히다’라는 일본어로 우리말로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인턴만 반복하는 ‘호모인턴스’, 오랜 인턴 생활로 부장만큼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부장인턴’ 등의 신조어들이 있다.

외모도 스펙이라는 합성어 ‘페이스펙(Face+spec)’도 익숙해진 용어다. 다양한 스펙을 쌓아도 외모가 좋지 않으면 탈락하거나 반대로 스펙은 다소 낮더라도 외모가 뛰어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채용 평가에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 여부’를 물었더니 절반 이상(57.4%)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관리를 잘할 것 같아서’(41.8%), ‘외모도 경쟁력이라서’(34%),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26.1%),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서’(24%), ‘근무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 같아서’(2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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