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취업 준비생들에게 하는 고언(苦言)

관심분야와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나눔경제뉴스 승인 2021.02.01 16:21 의견 0
취업 준비생들에게 하는 고언(苦言)[그래픽=전채리기자]


1년이 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인력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기업들도 구조조정 등으로 감원을 하다 보니 더더욱 취업이 어려운 게 기정사실이 되었다.

이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고 취업에 도전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몇 가지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충고를 하고자 한다.

첫째, 본인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이건 대학에서 전공을 정할 때부터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력서를 검토하다 보면 요즘 젊은 청년들은 대학을 거의 7년이상을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군대마저도 지금은 2년이 채 되지 않는데도 이렇게 긴 기간 동안 대학생활을 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수가 그냥 점수에 따라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했거나, 본인의 성향이나 바램과는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해서, 중간에 전공을 변경하거나 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긴 인생을 생각하면 젊은 몇 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친다고 완전히 망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적성과 미래를 미리미리 고민하고 정해서 학교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본인의 성향과 능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아무 곳이나 취업을 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는 청년들도 제대로 능력 발휘를 못하고 세월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그 청년을 고용했던 기업마저도 그만큼의 기업 손실을 겪게 된다.

본인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고려해서 본인이 영업·구매·기획 등 수많은 포지션 중에서 어느 곳이 가장 적성에 맞는지 먼저 결정을 하고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

둘째, 본인의 적성과 포지션을 결정하였다면 그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기술직이라면 그에 따른 각종 자격증을 미리 취득을 해 놓아야 할 것이며, 전문직이나 특수 직 이라면 그에 맞는 자격증과 더불어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구인을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은 아예 서류전형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아무리 본인이 능력이 있다고 한들 기업의 입장에서는 문서나 증명서를 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 할 것이다.

서류를 통과해야지만 그 다음 면접을 보던지 할 것이 아닌가?

대학 4년동안 본인의 미래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 없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 그것은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기본 인성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헤드헌터 일을 하다 보면 수없이 많은 취준생들을 면담하고, 최종 합격이 되기까지 여러모로 도움을 주면서 채용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간혹 가장 기본적인 것 조차도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면접시간에 지각을 한다든지 말도 안 되는 사유(늦게 일어나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로 면접에 참석하지 않은 경우도 있거니와 면접에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 두절되어 버리는 경우까지도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면접은 후보자와 기업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이 된다.

기업은 후보자가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그에 맞게 조정을 하거나 양해를 해주고,후보자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피치 못할 사유 등으로, 기업이 면접을 조정하더라도 서로 양해하고 협조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기본적인 룰을 무시하고, 쉽게 약속을 깨는 일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사람의 인연은 살면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간의 약속과 신뢰는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신뢰를 무너트린 후보자는 다른 좋은 포지션이 오픈 되어도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추천할 수가 없다. 추천한 사람마저 신뢰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면접시간 20분전에는 도착하여 옷 매무새도 고치고, 마음을 가다듬어 면접에 임해야 한다.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면접관의 예상질문과 답변할 내용을 정리하여 연습하는 것은 필수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 한번의 선택이 큰 인생의 줄기를 바꿔놓기도 한다. 부디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위를 3가지를 잘 숙지해서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재웅 HRtown 대표컨설턴트=연세대 사회학과 졸, 일진그룹 홍보팀장, 비서실장을 거쳐,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원 역임. HRtown 서치펌회사의 대표컨설턴트로 인력채용, 인사컨설팅이 주로 하고 있는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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