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반도체, 핀테크 취업문은 '활짝'

전채리 승인 2020.03.20 15:38 의견 0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 규모로 경력직 채용에 나섰고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는 인재 영입을 위해 보상금을 걸었다.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 규모로 경력직 채용에 나섰고 IT 스타트업 기업들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반도체, 역대 최대 규모로 경력직 채용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특정조직에 한해 수시 경력 채용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디바이스부문(DS) 전체 조직에 걸쳐 경력직 사원 모집에 나섰다. 전체 조직에 걸쳐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채용 인원 또한 역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 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3개 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 TSP총괄, 종합기술원 등이다. 올해 새로 만들어진 스마트 공장 구축 조직 DIT(데이터&IT) 센터도 포함됐다. 

반면 삼성전자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은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일정 연기를 검토중이지만 그룹 전체의 채용 규모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삼성은 '앞으로 3년 동안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해도 1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샐러드는 종합자산관리 앱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사진=뱅크샐러드 제공]


▶'활짝' 열린 IT 스타트업..인재 추천하면 최대 2000만원 보상까지 

빠르게 성장중인 IT 스타트업 기업들은 화상면접 등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을 잠시 연기했지만 지금은 채용을 위해 비대면 면접을 도입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격인 뱅크샐러드는 1차 면접에는 유선, 2~3차 면접에는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위해 200명 규모의 상시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데이터, 개발, 디자인, 기획, 법무, 마케팅 등 90여개 직군이다. 연봉 또한 업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뱅크샐러드는 인재 영입을 위해 '사내-사외 추천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한 인사 추천 제도를 회사 밖으로 넓혔다. 추천인이 추천한 사람이 최종 합격하면 추천인에게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 와디즈도 전 부문에 거쳐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와디즈는 올 상반기에만 6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핀테크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우아한형제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등이 채용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채용 늘리는 CU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채용을 늘리겠다고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해 신입사원 공채를 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하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경년사업 수시 채용은 확대할 계획이다. 신입사원 채용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정권 BGF HR팀장은 "내수침체와 코로나19의 여파가 크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 있는 인재들을 적극 선발할 것"이라며 "올해 채용 과정은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대면 인적성 검사를 활용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