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신조선 상승···추가 상승 전망

HSD엔진 수주·영업실적 성장폭 전망치 웃돌듯

차민수 승인 2021.03.13 08:25 의견 0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건조한 LNG선. LNG선은 천연가스를 압축·액화시켜 수송하는 용도의 선박이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미주와 유럽, 아시아지역 선주 3곳으로부터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10척을 1조959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사양인 이 선박의 수주 선가는 척 당 9600만 달러다. 현재 클락슨 신조선가의 89만50만 달러에 비해 7.3%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13일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고 있는 신조선박은 거의 대부분 LNG·LPG추진사양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수주선가의 상승은 LNG추진 사양 선박간의 수주 계약 선가가 높아진 것으로 비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까지 한국 조선소들의 합계 수주 실적에서 LNG추진 사양의 계약 비중은 45%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대량 수주실적의 대부분은 LNG·LPG추진사양으로만 수주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과 일본 조선업계는 기술인력과 건조 경험의 한계로 이중연료 추진선 건조 경쟁에서 사라져가고 있어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선가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HSD엔진은 250년 역사의 덴마크 MAN Diesel & Turbo 사와 1983년 기술제휴를 체결하였으며 30년 동안 강력한 사업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사진=HSD엔진 제공]


▶선가 오를수록 추진엔진 가격 상승

선박 엔진가격도 조선소들의 수주선가 상승으로 오를 전망이다.

박무현 위원은 "특히 LNG추진엔진 사양이 탑재된 선박의 수주선가 상승은 엔진 가격 상승폭을 더욱 높여주게 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HSD엔진의 올해 1분기 수주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엔진 수주실적은 카타르 LNG프로젝트를 제외해도 1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선소들의 수주선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높아져, HSD엔진의 올해 연간 엔진 수주금액도 1조원을 훌쩍 상회하게 될 가능성도 점쳤다.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조선소들의 수에 비해 실질적인 선박추진엔진 제작기업이 두 군데 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HSD엔진의 수주실적과 영업실적 성장폭은 연초 제시된 전망치를 웃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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