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 "코로나19로 급성 영양실조 5세 미만 영유아 600~700만명 증가"

지난 1년간 개도국 아동 빈곤율 약?15%?증가

최유나 승인 2021.03.11 09:52 의견 0


2021년 3월 2일 유니세프가 뉴욕 유엔본부 잔디광장에 설치한 빈 책상과 의자, 그리고 책가방.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된 전 세계 교육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대로 먹지못해 영양실조이거나 왜소증을 겪는 어린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상당수 어린이들이 불안과 우울,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1일 코로나19 ‘대유행’ 선언 1년을 맞아 유니세프가 발표한 전 세계 어린이 현황을 밝히며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어린이들의 현실을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빈곤선 이하(하루 소득 35달러이하) 가정에서 살아가는1억 4천만 명의 개발도상국 어린이 수는 더욱 늘어나 개도국 아동 빈곤율이 약 15%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도 위기이다. 2020년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5세 미만 영유아 수는 600~700만명 증가했고, 왜소증을 겪는 어린이는 5400만 명으로 14% 증가했다.

대부분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 지역의 어린이들로 영양실조 및 왜소증의 증가는 매달 10,000명 이상의 어린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26개 국가에서는 홍역 예방 캠페인이 중단돼 9,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백신을 맞지 못했다.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전 세계 어린이 7명 중 1명이 불안과 우울,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정신 건강 서비스의 67% 이상이 중단됐다.

코로나19에 따른 휴교로 1억 68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고, 3명 중 1명은 원격 학습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들 중67%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어린이들이다. 휴교로 인해 세계 어린이 8억8800만 명이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교육에 영향을 받고 있다.

지구촌의 약 30억 명은 깨끗한 물과 비누 등 기본적인 위생환경이 미비한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다. 개발도상국가 학교의 67% 이상, 의료시설의 25%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위생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가 대유행으로 선언된 지 1년이 흐른 오늘 전 세계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졌다”며 “어린이들이 다시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위해 지금 모두 함께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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