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전 세계 어린이 8억명, 코로나19에도 학교에서 손 씻지 못해"

유니세프·세계보건기구, '학교에서의 식수와 위생 연구' 보고서 발표

전채리 승인 2020.08.13 11:03 의견 0
마스크를 낀 채 손을 씻고 있는 인도 어린이[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8억명이 넘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열악한 학교 위생시설 때문에 손을 씻지 못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3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공개한 '학교에서의 식수와 위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학교 43%는 비누와 물로 기본적인 손 씻기를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의 식수와 위생 연구'는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공동 조사단이 2019년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겪었던 식수와 위생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열악한 학교 위생시설로 전 세계 어린이 8억1800만명이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3분의 1에 달하는 2억950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이 밖에도 최빈개도국 학교 10곳 중 7곳은 기본적인 손 씻기 시설이 부족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보건 및 인도주의적 위기 위험이 가장 높은 60개국에서는 4명 중 3명의 어린이가 발생 초기 학교에서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수와 위생 서비스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한해 동안 오염된 물로 인하여 각종 질병에 노출된 3,8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했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1700만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4130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12년부터 전개해 온 아시아 어린이를 위한 ‘스쿨스포아시아(Schools for ASIA)’ 캠페인을 통해 아시아 11개국 학교내 깨끗한 식수 제공과 위생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총 184억 원의 기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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