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건설한 잠실 시그마타워 주상복합[사진=한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한라가 올해 주택분양이 대폭 증가하고 5년만에 자체주택사업을 시작하는등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올해 합산 1만2000세대의 주택 분양 계획을 제시한 한라의 주택 공급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 가능성과 신사업 투자와 자회사 이익기여도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승현 선임연구원은 "양평 1~2단지 등 올해부터 재개되는 자체주택사업은 향후 2~3년간 한라의 이익성장폭을 더욱 가파르게 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한라의 분양 추이. 올해 분양 세대수가 지난해보다 245%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자료=한라/그래픽=하나금융투자]


▶신사업 투자 확대, 자회사 이익기여도 확대 주목

한라는 연 300~500억원의 신규사업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한라는 지난해 12월 기체분리막 제조사 ‘에어레인’에 대한 30억원 규모 지분투자(지분율 13%)를 진행했다. ‘에어레인’ 환경 및 바이오가스 사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건설사업과도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 자회사 한라 GLS가 진행하는 동탄물류단지 D1구역 개발사업의 연내 가시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 ‘목포신항만운영 (2020년 순이익 30억원)’, ‘세라지오골프장운영 (2020년 퍼블릭 전환으로 흑자전환, 순이익 85억원)’등 자회사 운영수익이 개선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한라그룹 지배구조[자료=한라/그래픽=하나금융투자]


▶전환 우선주 오버행 부담 크지 않아

지주사 한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라의 전환우선주 1017만주는 내년 4월~2023년 4월 중 보통주 5087만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경우 한라홀딩스 지분은 16%에서 64%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윤승현 선임연구원은 "지주사의 전환주식지분율이 100%인 만큼 실질적인 오버행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현재는 연내 주택공급증가에 따른 향후 2~3년간의 외형성장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