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한라홀딩스 시가총액, 만도 보유지분 가치 1조원에 크게 못미쳐

만도헬라 지분?매각 부정적 영향은 상쇄
목표주가 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

차석록 승인 2021.02.14 21:05 의견 0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만도 등 자회사들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사진=한라홀딩스]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최근 한라홀딩스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만한 두가지 이슈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두가지 이슈는 자회사 만도에 대한 지분가치 급등과 만도헬라 지분 매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한라홀딩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부문 성장과 만도 등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팀장은 "한라홀딩스의 영업부문 가치 1440억원과 50% 할인 적용한 자회사 지분가치 6270억원, 그리고 골프장·로열티 가치 2910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에서 순차입금 3930억원을 제외한 6690억원을 적정 시가총액으로 평가했다"고 목표주가 산정 이유를 밝혔다.

송팀장은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가치를 50% 할인했음에도 여전히 크게 할인된 상태이며, 연말 기대 배당수익률은 주당 2000원 유지를 가정하면 4.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라홀딩스의 시가총액과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가치 비교[자료=한라홀딩스/그래픽=하나금융투자]


▶ 만도에 대한 지분가치 급등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다. 만도의 현재 시가총액 3조4000억원 기준으로 한라홀딩스의 보유 지분가치가 약 1조원에 이른다.

한라홀딩스의 현재 시가총액 4252억원 기준으로 58%나 할인됐다. 송선재 팀장은 "2017년~2020년 상반기까지 평균 7% 할인폭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만도의 급격한 주가상승에 비해 한라홀딩스의 주가 상승이 더뎌 할인폭이 사상 최고치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도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지나친 할인이라고 판단했다.

만도 지분가치 대비 한라홀딩스의 시가총액 비율[자료=한라홀딩스/그래픽=하나금융투자]


▶만도헬라 지분 매각 효과는 상쇄

한라홀딩스는 만도헬라의 지분 50%를 현금 825억원에 만도로 매각했다. 만도헬라는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874억원과 213억원(영업이익률 3.1%)를 기록했다.

센서나 '전자제어장치(ECU)등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품군의 고성장과 중국 로컬업체들로의 고객 다변화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었다.

하나금융투자도 만도헬라에 대한 적정 지분가치를 1110억원으로 평가했었다.

송선재 팀장은 "이번 매각금액 825억원은 적정 지분가치보다 낮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만도헬라의 지분매각이 다른 대주주였던 헬라의 주도로 협상되었다는 점, 그리고 인수주체인 '만도'의 기업가치 상승분으로 만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률 19.9% 기록

하나금투는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한라홀딩스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8%, 159% 증가한 2372억원, 473억원(영업이익률 19.9%)을 기록했다.

한라홀딩스는 유럽 물류와 모듈 부문과 국내 수입차 부품사업의 성장으로 자체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2% 증가한 1897억원과 64억원(영업이익률 3.4%)을 기록했다.

송선재 팀장은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 하락 이유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만도향 물류 매출액 비중이 높아져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지주부문은 자회사 만도와 한라의 실적개선에 기인한 지분법 이익및 로열티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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