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만도 지분가치만 6100억원··시총보다 60% 많아"

㈜한라 지분법 이익 증가··건설사업 성과+ 법인세 환급

차민수 승인 2020.11.17 19:17 의견 0

한라홀딩스는 운전정보와 오락거리(Entertainment)가 융합된 차량인포테인먼트사업으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자동차를 만들어가고 있다[사진=한라홀딩스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한라홀딩스가 만도에 대한 지분가치만 시가총액보다 60% 많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신규 4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금투 송선재 팀장은 "한라홀딩스의 적정 시가총액을 4940 억원으로 평가했다"면서 " 영업부문 가치 1130억원과 자회사 지분가치 5720억원,그리고 골프장과 로열티 가치 2840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에서 순차입금 4760억원을 제외했다"고 가치 산정이유를 설명했다.

▶시장기대치 크게 상회한 3분기 실적

한라홀딩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한 2058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448억원을 기록했다.

지주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75%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분법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분법 이익 중 만도, 만도헬라, ㈜ 한라에 대한 지분법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13%,1,407% 변동했다.

㈜한라의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건설 사업의 양호한 성과와 함께 법인세 환급이 일회성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송선재 팀장은 주당 2000원 유지를 가정할 경우, 연말 기대 배당수익률은 5.6%라고 설명했다.


▶ 만도와 만도헬라에 대한 지분가치 상향

한라홀딩스 전체 기업가치의 57%는 만도에 대한 지분및 로열티 가치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지분 30.25%를 보유한 만도는 주요 고객사들 의 생산 회복에 힘입어 2분기를 바닥으로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 완성차들의 SUV,럭셔리,전기차 차종의 확대로 ADAS 매출액은 고성장 중이다.

송선재 팀장은 캘리포니아 전기차 업체(미국·중국향 공급)와 미국 완성차들에 대한 납품도 증가가 예상되어 당분간 실적 개선세를 점쳤다.

그는 "만도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한라홀딩스가 가진 만도의 지분가치만도 6100억원에 달해 한라홀딩스의 시가총액 3730억원 대비 64%나 많다"고 분석했다.

지분 50%를 보유한 만도 헬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45억원, 97억원을 기록했다. 한라홀딩스의 만도헬라에 대한 지분가치는 1110억원으로 평가했다.

센서·ECU 등을 생산하는 ADAS 부품은 전년동기대비 41% 성장하면서 매출비중이 36%로 상승했다. 중국 매출액도 로컬업체들로의 공급 증가에 힘입어 32% 증가했다.

송선재 팀장은 "만도·현대차 그룹의 SUV·럭셔리 차종의 신차 확대와 동반해 고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로컬업체들과의 거래 확대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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