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업의 상생경영] (8) 이디야커피 "상생이 경영 제1의 원칙"

알바생 장학금+가맹점주 자녀 대학 입학금 지원
월25만원,업계 최저 수준의 고정 로열티 제도

전채리 승인 2021.01.30 07:56 의견 0
이디야커피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협력사 금융 지원, 판로 확보, 정보 공유,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상생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나눔경제뉴스는 ESG경영에 앞장서는 국내 기업들의 상생활동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가맹점과의 상생이 경영 제1원칙."

우리나라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다.

CCM은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2년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한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평가 항목 중 가맹점과의 상생 노력과 고객 만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가맹점 약 3300곳을 보유한 이디야커피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경영 제1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합리적인 가맹 비용과 업계 최저 고정 로열티 정액제 제도룰 운영하며 모든 마케팅 비용을 본사에서 전액 부담하는 등 가맹점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4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가맹점 지원을 위한 급여 삭감을 발표했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본사 임원 급여 삭감해 가맹점 지원

지난 4일 이디야커피는 가맹점 지원을 위한 급여 삭감을 발표했다. 문창기 회장은 급여 50%를 포기하고 법인카드를 반납했다. 부사장 이하 전 임원들 역시 급여의 20%를 반납하고 법인카드 한도를 50%로 줄이기로 했다.

이날 문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가맹점은 물론 본사 역시 유례없이 힘든 상황이나 현재 상황을 탓하지 말자"면서 "온라인마케팅 강화, 배달서비스 지원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문 회장은 "가맹점 지원을 위해 본사의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신축년은 이디야커피의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디야 메이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 가맹점주 자녀 대학 입학금 지원'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을 위한 다양한 상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은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디야 아르바이트(메이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이다. 2013년부터 매년 반기별로 두차례씩 진행되고 있다. 근속 일수와 아이디어 제안 평가 등의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은 우선 선발된다.

지금까지 총 3534명의 이디야 메이트들에게 약 18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수혜 인원을 100명 더 늘려 총 30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은 이디야 메이트들을 위해 더 많은 인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주 자녀 대학 입학금 지원'도 있다. 이디야커피는 매년 대학교에 입학한 가맹점주 자녀에게 1인당 2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는 제도다. 지난 5년간 400여명의 가맹점주 자녀들에게 약 8억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서비스 우수 가맹점 포상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 포상 △장기 매장운영 점주 포상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월 25만원만 로열티로 받는 고정 로열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업계 최저 수준의 고정 로열티 제도

이디야커피는 가맹점 사업자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체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디야커피는 월 25만원의 고정 로열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이며 수익의 일정 비율을 나누는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방식이다.

가맹 계약을 할 때는 점주가 직접 영업 상권을 표기하도록 해 그 지역 내에는 다른 이디야 매장을 내주지 않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여기에 연간 30억원 가량의 홍보·마케팅 비용을 전액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2017년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지자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 공급 단가를 인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 이디야 가맹점 로열티를 두 달 동안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총 25억원 규모의 지원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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