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업의 상생경영] (7)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드는 스타벅스

전채리 승인 2021.01.28 06:25 의견 0

스타벅스는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한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협력사 금융 지원, 판로 확보, 정보 공유,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상생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나눔경제뉴스는 ESG경영에 앞장서는 국내 기업들의 상생활동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편견 없는 채용, 편견 없는 매장"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체계적인 바리스타 교육을 통한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채용 지원 등의 상생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아예 하지 않는 스타벅스는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한 상생 경영이 눈에 띈다. 1999년 1호점 오픈 당시 40명의 파트너(임직원)로 시작한 스타벅스는 2020년 12월 기준 전국 1500여개 매장에서 1540명의 파트너를 직접 고용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스타벅스는 청년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공헌을 인정 받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수여하는 '2020년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4.2%다.[사진=스타벅스 제공]


▶장애인 고용률 4.2%·· 업계 최고 수준

스타벅스코리아에는 현재 약 400여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다.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한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4.2%다. 현재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1%다.

또 스타벅스는 차별 없는 승진 기회를 부여해 현재 50여명의 장애인 파트너가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재직하고 있다.

2020년 12월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장애인 친화매장인 '서울대치과병원점'이 오픈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장애인 친화매장인 '서울대치과병원점'이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협력해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선보인 매장이다.

이 곳에서 일하는 파트너의 50%는 장애인이다. 매장 곳곳에는 장애인 파트너와 손님을 모두 배려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배려한 점자 메뉴판과 점자와 입체로 만든 지도인 촉지도가 설치됐다. 주문하는 곳에서도 고객과 직원 모두가 화면을 볼 수 있는 양대면 POS(판매시점관리기)와 필담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전자노트도 있다.

또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해 휠체어 배려 좌석을 운영하며 음료를 주문하거나 픽업할 때휠체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바 아래 공간을 확보했다. 스타벅스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파트너와 고객이 모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매장 모든 구역에 충분한 이동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치과병원점 수익금 일부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전달되어 저소득층 장애인 치과 수술비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기존 스타벅스 점장 및 부점장 직급으로 근무하다가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한 여성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다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리턴맘 바리스타

스타벅스는 2013년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맺고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다시 채용하는 '리턴맘 바리스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기존 스타벅스 점장 및 부점장 직급으로 근무하다가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한 여성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다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총 160여명의 여성 바리스타가 리턴맘 바리스타로 복귀했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정규직 부점장이며 추후에는 하루 8시간 전일제 근무로 전환할 수 있다. 여기에다 육아 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확대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국 150개 시니어카페 2100여명의 어르신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진행 할 예정이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시니어 바리스타 양성 교육

스타벅스는 어르신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 3월 스타벅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함께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 업무 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9월 스타벅스는 경기도 군포시 군포 시니어클럽에서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 교육장인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을 오픈했다. 73평 규모의 어르신 전용 바리스타 교육장은 한번에 30여명의 바리스타들이 다양한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장과 다목적 강의실 등이 마련됐다.

협약식 이후 스타벅스는 전국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200여명의 어르신을 교통 안전 관리원으로 고용하는 등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또 스타벅스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소속 2100여명의 어르신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교육 및 매장 운영 지원 등의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에는 부산사하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휴카페를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 10호점으로 새롭게 오픈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는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이 근무하는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된 카페를 스타벅스와 협력사가 함께 시설 및 인테리어 리노베이션, 바리스타 교육, 매장 운영 지원 등의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해 자립과 고용 확산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재능기부 카페 10호점은 어르신 바리스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롭게 단장한 매장이다.

(왼쪽 첫번째)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왼쪽 네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왼쪽 다섯번째)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소상공인 창업과 취업 돕는 리스타트 지원

소상공인의 카페 창업과 스타벅스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리스타트 프로그램도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40대 이상 소상공인의 창업과 스타벅스 취업을 돕는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수료식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스타벅스가 중소벤처기업부가 맺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협력 기업)' 협약의 일환이다. 99명의 교육생이 합격해 최신 커피 트렌드와 고객 서비스, 위생 관리 등의 교육을 수강했고 폐업 소상공인 28명이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채용됐다.

스타벅스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확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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