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ESG경영 반영

삼성전자, 환경과 소비자를 모두 배려한 제품 선보여
LG전자 , 친환경 기술 접목해 인체유해 부품 최소화

전채리 승인 2021.01.16 06:40 의견 0

나눔경제뉴스는 ‘CES 2021’에서 주목해야 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정보기술(IT) 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과 소비자을 고려한 ESG 경영 부각."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1(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이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CES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데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참여기업이 줄어드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CES에 참가한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비전도 함께 제시해 과거 대회와 다른 차별성이 부각됐다. 실제 이번 대회에는 환경을 고려한 제품부터 소외된 소비자를 배려하는 기술까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다양한 요소들이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중요시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 [사진=삼성전자]


▶환경과 소비자를 모두 배려하는 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됐던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오 QLED TV와 QLED TV 신제품에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해 배터리 사용을 줄인다. 재질 또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재생 소재 사용을 늘렸다.

TV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도 발표했다.

'수어 화면 자동 확대 서비스'를 활용하면 수어 화면을 200%까지 확대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이어 삼성전자는 소외받는 사용자가 없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2021년형 네오 QLED TV와 QLED TV에 △콘텐츠 자막의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자막 이동' 기능 △뉴스에 나오는 수어 화면을 AI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해서 확대해주는 '수어 확대' 기능 △스피커와 헤드폰 두 곳으로 동시에 사운드를 출력해 일반인과 저청력 장애인이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 등을 새롭게 적용한다.

이중 '수어 화면 자동 확대 서비스'는 뛰어난 접근성을 인정 받아 올해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TV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적용한 '에코 패키지'와 2018년 색각 이상자를 위한 보정앱인 '씨컬러스(SeeColors)'로 각각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갤럭시 단말기를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로 재활용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단말기를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로 재활용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프로그램도 있다.

쓰지 않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 단말기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감지해 알림을 받거나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거실 조명을 원격으로 켜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저전력 그린 메모리 기술,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AI 기술, TV 포장재로 소형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 등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 44개와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선정하는 미디어 어워드까지 총 173개 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LG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사진=엔가젯의 CES2021 최고상 시상식 장면 캡처]


▶LG전자 올레드 TV 친환경 기술 접목

올해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올레드 TV는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 스마트에너지 등 3개 부문에서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앞선 13일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Engadget)은 CES 2021 최고상(The 2021 Best of CES Awards) 시상식을 진행했다. LG 올레드 TV는 TV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엔가젯은 "풍부한 색상, 깊은 블랙 레벨 등 기존 LG 올레드 TV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최신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4세대 프로세서가 영상을 분석해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내장 스피커로 가상의 5.1.2채널 입체음향을 내며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되는 LG 올레드 TV는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LCD 대비 절반 이하임을 인증 받고 △카드뮴, 인화인듐 등 국제암연구기관이 분류한 발암물질 포함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원 효율성을 인증받은 패널을 적용하며 친환경 전략을 확대했다.

TV와 함께 사용하는 사운드 바 제품에는 버려진 소재를 활용했다. 2021년 LG 사운드 바 제품은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든다.

제품 박스에 사용되는 포장재 또한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에 대한 의지를 담은 GM 새 로고 [CI=GM]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 전환

세계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GM은 새로운 전기차 캠페인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을 공개하며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 체증 제로(Zero Cogestion)'가 가능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M은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GM은 2025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목표로 2025년까지 27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다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며 전기차 전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GM은 "차세대 디지털 환경에 걸맞는 글로벌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재정립 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구현한 미래 주유소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 배송 사각지대 해소로 사회적 책임 강화

GS칼텍스는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해 드론 배송과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다.

GS칼텍스는 3편의 영상을 공개하며 주유소가 전기·수소차 충전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드론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도서지역 드론 물류 사업모델' 영상에서는 여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금오도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드론을 활용해 음식을 배송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드론 배송을 활용해 배송이 어려운 도서지역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GS칼텍스는 "향후 육지와 먼 도서지역까지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면 섬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드론 배송이 미래성장 사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관계자는 "이번 CES 2021 출품 영상에는 GS칼텍스가 생각하는 주유소의 미래 모습에 대한 비전이 담겨 있다"며 "미래형 주유소의 사업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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