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너럴모터스는 플라잉카 '브이톨(VTOL)'의 컨셉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진=GM]
나눔경제뉴스는 ‘CES 2021’에서 주목해야 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정보기술(IT) 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플라잉카, 인공지능." 모두 자동차의 미래를 그리는 단어다.
'CES 2021'에 참가한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도 자동차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미래 친환경차의 중심인 전기차부터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까지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물류 솔루션 사업 진출을 선언한 GM을 시작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1회 충전에 1000km 배터리 개발 ···GM '진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핵심부품인 '배터리'다. 업계 안팎에서는 어떻게 배터리 원가를 절감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며 머리를 싸매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은 한번 충전하면 약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GM의 미래 비전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 체증 제로(Zero Cogestion)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비전을 가속화 하는 것은 기술의 진보에서 시작된다. GM에는 얼티엄 플랫폼이 있다"고 말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만든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배터리를 통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720km까지 주행가능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GM은 "이미 코발트와 니켈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줄이는 차세대 고에너지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리튬 금속 배터리는 얼티엄 배터리 셀의 두 배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를 갖춰 한번 충전하면 최대 600마일(약 96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GM은 쉐보레 볼트 EUV, 허머 EV, 캐딜락 리릭, 캐딜락 셀레스틱 등 얼티움 배터리 플랫폼으로 만든 전기차 4종을 공개했다.
GM은 2025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M은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목표로 2025년까지 27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전기를 동력으로 한 GM의 상업용 밴 'EV600' [사진=GM]
▶전기 트럭 물류 사업 '브라이트드롭'
같은 날 GM은 배송용 전기 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을 선보이며 물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GM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대형 상업용 밴(승합차) 'EV600'과 화물 운반대 'EP1' 공개하며 올 하반기부터 GM의 자회사 형태로 브라이트 드롭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V600은 '얼티엄 배터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업용 밴이다. 1회 충전 시 250마일(약 400km)을 주행할 수 있고 최대 1만파운드(약 4500kg)를 운반할 수 있다.
EP1은 최고 시속 4km를 자랑하는 개인형 화물 운반대다. 최대 200파운드(약 90km)까지 운반할 수 있다.
먼저 GM은 페덱스에 첫'EV600' 500대를 인도할 예정이며 다른 물류업체도 브라이트드롭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브이톨'과 '캐딜락 헤일로'의 컨셉 디자인 [사진=GM]
하늘을 나는 자동차, 고급 자율주행 셔틀
같은 날 GM은 플라잉카 '브이톨(VTOL)'의 컨셉 디자인을 공개했다.
'브이톨'은 '수직이착륙(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의 약자다. 이름처럼 자유자재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90kWH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프로펠러 4개를 구동하는 유인 드론의 형태다. 공대공 및 공대지 통신이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이톨에 대한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상에 따르면 브이톨은 1인형 이동수단으로 예상된다.
'캐딜락 헤일로' 내부 컨셉 디자인 [사진=GM]
또 GM은 이동 시 탑승자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급 자율주행 컨셉카 '캐딜락 헤일로'를 소개했다. 내부는 둥글게 서로 마주보며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탑승자의 손짓과 목소리를 인식해 실내 조명이나 온도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마치 거실처럼 꾸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똑똑해진 차량 디스플레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를 공개했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과 운영체제를 소개했다.
차량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기억해 주요 기능을 배치한다. 운전자가 메뉴를 찾지 않아도 원하는 필요한 기능을 꺼내주는 개념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폭 56인치(약 141cm)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 음악, 내비게이션 등을 표시한다.
여기에 운전자가 주행 중 질문을 하면 스크린에 정보가 나타나고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더했다. 운전자뿐 아니라 조수석에서도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BMW에서 공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진=BMW]
BMW는 전기차 'iX'에 지원되는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선보였다.
iX는 올해 말 국내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다.
BMW iDrive는 다른 BMW 차량으로부터 위험한 상황에 대한 경고를 받아 운전자에게 알려주거나 목적지 주변에 주차공간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향상된 자동 주행과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태양광 전기차 '시온' [사진=소노모터스]
▶스스로 충전하는 '태양광 전기차'
독일 전기 모빌리티 스타트업 소노모터스는 태양광 전기차 ‘시온(Sion)을 선보였다.
'시온'은 독점 보유한 태양열 처리 기술을 통해 만든 ‘셀프 충전’ 태양열 전기차다. 차량 외부 전체를 유리 대신 고분자 태양광 전지 패널을 탑재했다. 스스로 충전이 가능해 연료 충전 비용이 들지 않지만 충전소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시온'은 248개의 태양전지로 스스로 전력을 충전해 하루 충전이면 34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다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더 시온' 가격은 최저 2만5500유로(약 3400만원)다.
소노모터스는 현재 1만2600건이 넘는 선불 예약 주문을 받았고 2022년 4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로린 한 소노모터스 공동 설립자는 "모두를 위한 최초 태양광 전기차는 비전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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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
전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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