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ESG평가] (13) '탄소네거티브'로 가는 포털공룡 '네이버'

전채리 승인 2020.12.14 12:20 의견 0
네이버는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지속가능기업이 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핵심전략이다. 국내 기업들도 ESG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눔경제뉴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탄소 배출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로." 포털 공룡 네이버가 2040년까지 달성할 목표다.

네이버는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네이버는 환경부문 B+, 사회부문 A, 지배구조부문 A+를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가치의 중대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기후 변화·정보 보호 및 보안·공정 거래 및 윤리 경영에 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환경 속 온라인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요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네이버는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지배구조

올해 네이버는 시총 10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 A+ 등급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강조하는 '투명한 지배구조'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개인 최대주주, 이사회의장, 대표이사가 분리되어 있는 구조다.

뿐만 아니라 주요 경영인으로 활동 중인 관계자 중에서도 한성숙 대표이사를 포함해 주식을 1% 이상 보유한 경영인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유일하다. 이해진 GIO는 네이버 지분 3.73%, 약 61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총 7명의 이사진 중 사외이사가 5명, 사내이사가 2명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2005년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현재 한성숙 대표이사와 김상헌 전 사장 최휘영 전 사장 모두 창업자와 가족이나 친인척이 아닌 전문 경영인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탄소중립'을 넘어선 '카본 네거티브'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2016년 국제 친환경건물인증제도 LEED(v2009)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각'은 서버를 식히는 기술인 '서버룸냉각장치(Air Misting Unit)' 필터를 사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고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등 국내 데이터센터 중 가장 1에 가까운 전력효율지수(PUE)를 유지하고 있다.

PUE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총 전력값을 IT장비가 소비하는 전력량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1에 가까울 수록 전력을 적게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각은 지리적 환경을 이용해 자연 바람이 서버의 열을 식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서버 폐열을 활용해 온실식물을 재배하거나 빗물을 모아 냉각수, 소방수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 네이버는 204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감축을 더 크게하는 '카본 네거티브' 목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넘어선 목표다.

한성숙 대표는 "5G·비대면 시대 도래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데이터 센터 '각'과 세종 IDC 완공을 고려하면 향후 10년간 네이버 탄소 배출량은 급증할 전망"이라며 "재생 에너지 확대, 탄소 저감 솔루션 투자, 데이터 센터 효율 지속 유지 및 개선 등을 검토하고 향후 친환경 관련 사업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네이버는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의 동반 성장

네이버는 온라인 기부플랫폼 '히패빈'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기부와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공익단체는 해피빈을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모금을 진행할 수 있고 네이버 사용자는 누구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매달 다른 주제로 '더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티즌이 더블 프로젝트 모금함에 기부한 만큼 같은 금액을 매칭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이 밖에도 공익단체, 소셜벤처, 창작자 등의 프로젝드를 소개하는 '펀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펀딩후에도 자립을 돕는 '공감 가게'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네이버는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 자금 대출을 포함한 금융 지원 △오프라인 지원 공간 '파트너스퀘어' 운영 및 온라인 교육과정 제공 △해외 지사를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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