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2) 광고

전채리 승인 2019.11.06 13:30 의견 0
카카오와 네이버가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 02. 광고 [그래픽=전채리기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분야를 막론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각각 4000만명이 넘는 막대한 회원수를 기반으로 광고, 유통, 금융, 콘텐츠 등으로 뻗어나가며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눔경제뉴스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소위 말해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우리나라 광고시장은 작은 폭이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중 가장 큰 성장요인으로 '디지털'을 꼽았다. 이어 케이블 및 종편 콘텐츠 확대와 인터넷TV(IPTV) 등이 광고 시장을 견인했다고 봤다.

▲모바일 중심의 광고 시장

지난 2015년 모바일이 국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1%대로 올라왔다. 빠른 성장세만큼 시장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에서 연관검색어나 웹사이트가 자동으로 노출되는 '검색형 광고'가 모바일 광고 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2017년부터는 배너광고를 비롯해 동영상, 스폰서십 등 디스플레이광고(노출형광고)가 주류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이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방송 다시보기 등 모바일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시청이 일상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노출형광고(DA) 강자

40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효과적인 노출형 광고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회원수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노출하고 잠개 고객을 타게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구매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앞으로도 광고 파이를 꾸준히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카카오와 네이버 광고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자랑한다. 네이버 메인 DA의 노출당클릭률(CTR)은 1% 수준이다. CTR 1%로는 어떠한 광고 효과가 있는지 진단하기 어렵지만 메인페이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광고효과를 가져온다는 조사가 나왔다.

네이버 애드시너지 분석에 따르면 일정 기간 동안 모바일 또는 PC 첫 화면을 방문한 이용자 중 특정브랜드 광고에 노출된 이용자들이 비노출 이용자보다 △브랜드 관련 키워드를 57% 더 많이 검색하고 △해당 브랜드 파워링크와 네이버쇼핑 내 해당 브랜드 제품을 86% 더 많이 클릭하며 △궁극적으로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제품을 81%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는 모든 업종과 브랜드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광고 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는 메인페이지 DA를 시작으로 △브랜드 키워드 검색 △검색광고 △네이버쇼핑 △네이버페이 구매로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 목록 탭 최상단에 노출되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이용해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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