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3) 쇼핑

전채리 승인 2019.11.08 14:25 의견 0
카카오와 네이버가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 03. 쇼핑 [그래픽=전채리기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분야를 막론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각각 4000만명이 넘는 막대한 회원수를 기반으로 광고, 유통, 금융, 콘텐츠 등으로 뻗어나가며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눔경제뉴스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소위 말해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카카오와 네이버는 유통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으로 유통산업의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소비 비중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다양해진 소비 수요와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소매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매시장 온라인침투율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31%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침투율은 소매시장에서의 온라인 거래 비율을 나타낸다.

주도권은 데이터 소유 기업에게

앞으로 유통산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과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유통산업의 주도권 또한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으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광고부터 검색, 구매, 관리까지 이어지는 올인원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다 두 회사 모두 방대한 사용자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활용한 올인원 플랫폼을 개발했다.

네이버쇼핑을 운영하는 포레스트CIC는 데이터 기반 쇼핑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상품 데이터 △판매 데이터 △제품에 대한 상세 데이터 △사용자 데이터 등을 지속적으로 축척해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을 강화한다.

쉽게 말하자면 소비자 관점에서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상품을 선택했는지, 선택하지 않았는지와 판매자 관점에서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렸고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분석해 플랫폼에 활용한다는 의미다.

이로써 판매자에게는 제품을 많이 팔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구매자에게는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쇼핑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카카오톡 광고보고 결제까지

카카오는 선물하기, 메이커스, 카카오프렌즈, 쇼핑하기, 카카오스타일, 카카오M, 다음쇼핑 등을 통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은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선물하기'다. 지난해 기준 선물하기 거래액은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카카오는 새로 선보인 톡 비즈보드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채팅목록 상단에 광고를 게재한 뒤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으로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카카오 역시 짧은 구매동선과 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을 구축해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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