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1) 현황

전채리 승인 2019.11.04 14:00 의견 0
카카오와 네이버가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 01. 현황 [그래픽=전채리기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분야를 막론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각각 4000만명이 넘는 막대한 회원수를 기반으로 광고, 유통, 금융, 콘텐츠 등으로 뻗어나가며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눔경제뉴스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소위 말해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31%, 28% 상승했다. 세계적인 IT 기업들과 견주어도 지지 않는 수준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막대한 회원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기존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사업분야

카카오와 네이버가 주력하는 사업은 크게 광고, 쇼핑, 금융, 콘텐츠 등으로 나뉜다.

먼저 광고의 경우 그야말로 전국민이 가입해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또 DA(노출형광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광고에서 구매전환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DA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쇼핑에 있어서는 막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두 회사는 회원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와 구매의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광고부터 검색, 구매, 관리까지 올인원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쇼핑 환경을 만들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편결제나 송금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을, 카카오는 톡비즈보드를 등에 업어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는 구조다.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또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만으로도 광고, 유료 콘텐츠 구매 등으로 수익화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고 IP(지적재산권)의 가치 또한 무궁무진하다.

▲장악력

카카오와 네이버는 기존 시장 플레이어들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아마존, 넷플릭스와 비슷한 모습이다.

대형 기업들이 이미 형성해놓은 시장에 진입해 구조를 뒤흔들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때문이다.

미국 유통공룡 아마존은 당일 또는 익일 배송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이며 미국 소매시장을 무너뜨렸다. 세계적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비디오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확보해 TV를 비롯한 전통 콘텐츠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 네이버가 아마존, 넷플릭스와 다른 점은 막강한 회원수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는 '메신저'를 시작으로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고 사업과 사업을 연결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낸다.

다음 편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존 산업 판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광고, 유통, 금융으로 나누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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