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놀이터를 지켜라] (5) 급여 우수리가 모여 조성된 서울 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

전채리 승인 2020.12.09 10:46 의견 0
나눔경제뉴스 연중 기획 - '세이브더칠드런 - 놀이터를 지켜라 05. 서울 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 [그래픽=전채리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최초로 아동의 권리를 주장한 아동구호 NGO(비정부기구)다. 아동 후원사업 외에도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우리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놀 권리 회복 캠페인 '놀이터를 지켜라'를 기획·연재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직원들의 월급 우수리가 모여 만들어진 어린이공원."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개나리어린이공원'은 2018년 5월 새단장을 마친 도시지역놀이터다.

'개나리어린이공원'은 세이브더칠드런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의 '도시놀이터개선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곳이다.

도시놀이터개선사업은 도심 지역의 낡고 노후화된 어린이 공원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이 전개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이브더칠드런과 GSK는 2017년 협약을 맺고 노후화된 놀이터 재정비에 나섰다. GSK가 후원하고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시가 협력해 디자인 과정에서부터 주민과 아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개나리어린이공원'은 2018년 5월 새단장을 마친 도시지역놀이터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1980년에 조성된 '개나리어린이공원'

'개나리어린이공원'은 1980년도에 조성되어 노후화된 상태인데다 바닥이 일정하지 않아 어린이들이 노는데 불편함을 겪었다.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놀 공간이 부족한 지역주민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장소였지만 이용률은 저조했다. 또 주택가 안쪽에 위치해 폐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치안센터에서 운영하는 아동안전 지킴이에 따르면 '개나리어린이공원'은 시설이 오래되고 낙후되어 인식이 좋지 않았고 아이들보다는 어르신들이 주로 모여 이용하는 공간이었다.

어린이디자인단이 제안한 '고래 분수'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어린이디자인단이 참여하는 놀이터 디자인

세이브더칠드런은 2017년 11월부터 지역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 및 아동 인터뷰,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 등 주민과 아동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2018년 1월 진행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에서는 아동이 직접 놀이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디자인단'이 구성됐다.

워크숍을 통해 어린이디자인단은 공간을 이해하고 원하는 놀이 공간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지도를 만들어 놀이 공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놀이터에서 실제로 놀아보면서 원하는 컨셉과 디자인을 떠올렸다.

이어 어린이디자인단은 점토블록으로 워너비놀이터 모형을 직접 만들어보며 다양한 놀이기구를 제안했다. 기존의 바닥 분수를 활용한 고래 분수, 긴 미끄럼틀, 넓은 네트,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두막공간이 어린이디자인단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이어 새로 조성된 공원에는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령별 놀이공간을 분리한 조합놀이대와 미끄럼틀 2개, 바구니 그네 등이 설치됐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여럿이 모여 앉을 수 있고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주민 쉼터를 놀이터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GSK 한국법인 김정식 상무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정태영 사무총장이 지난 5월14일 '학교 놀이환경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임직원들의 모금으로 조성된 기금

GSK는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만원 미만의 우수리를 기부하는 자발적인 모금과 회사의 매칭 펀드로 조성된 기금으로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시와 함께 도시놀이터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2013년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GSK는 올해 5월 세이브더칠드런과 '학교 놀이환경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교 놀이환경 개선사업'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이 전개하는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터를 지켜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교 내 남은 유휴 공간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GSK는 부산 청동초와 목포 북교초의 실외 놀이공간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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