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트렌드](2)중년 1인가구 증가

3명중 2명이 만성질환··신체적 건강상태 떨어져

차석록 승인 2020.11.19 16:45 의견 0
50대 남성 1인가구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TV예능프로그램.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1인가구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2019년 기준 615만가구. 전체 가구의 30.2%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속도는 더욱 빠르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 전체가구는 603만가구, 42% 증가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1인가구는 392만가구로 176%나 폭증했다. 1인가구의 증가는 1인가구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NH투자증권 조사자료를 토대로 1인가구의 트렌드를 짚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지상파TV의 한 예능프로그램은 1인가구인 50대 남성 연예인 A씨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큰 부자는 아니지만,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여서 취미생활도 즐기고 약간 외롭기는 하지만 큰 불만없이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년기는 부부가 자녀 양육을 하며 살아가는 시기이다. 따라서 1인가구와는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2019년 기준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40~50대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로 , 청년층 36.4%, 고령층 33.6%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H투자증권 100세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54만1000가구에 불과했던 40~50대 중년 1인가구는 2019년 187만가구로 무려 245%나 급증했다.

이에따라, 같은 기간 전체 1인가구 가운데 40~50대 1인가구 비중도 24.3%에서 30.4로 높아졌다.

과거 1인가구의 대표격이던 20~30대 청년 1인가구 비중은 2000년 43.9%에서 2019년 36.0%로 오히려 낮아졌다.

60대이상 고령 1인가구는 2000년 31.8%에서 2019년 33.6%로 증가했으나, 중년 1인가구 증가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큰 변화는 아니다.

▶ 외로운 중년 1인가구

젊었을때 안정적인 직장을 관두고 시작한 사업이 문을 닫으면서 줄곧 혼자 생활하던 A씨는 어느덧 50대 초반이 되었다. 그는 오랜기간 불규칙한 식사와 인스탄트 식품을 주로 섭취하면서 만성 위질환과 고혈압으로 항상 약을 달고 다닌다.

NH투자증권 100세연구소에 따르면 중년 1인가구는 3명중 2명이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중년 다인 가구에 비해 신체적 건강상태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명중 1명은 우울증이 의심될 정도로 정신적 건강상태가 위험한 상황이다.

1인가구는 혼자 살다보면 규칙적인 일상생활과 취사 등을 소홀히 하게 됨으로써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혼자살수록 균형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술과 담배를 절제하는 등 자기 통제와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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