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ESG](3)지속가능한 ESG투자

2019년 ESG펀드 3분의 1 수익률 상위 25% 차지
팬데믹후 1분기 미국 ESG ETF에 115억달러 유입

차민수 승인 2020.10.21 10:09 의견 0

 

부동산 자산에도 ESG투자 기준이 적용되면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지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폭우, 태풍, 기온상승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덩달아 각국 정부의 관련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친환경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비환경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건축물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되고 부동산에도 거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바람을 예고하고 있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투자는 최적의 투자 성과와 수익률을 최우선시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환경보호나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한 기존 펀드들과 차이가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인식 전환은 지속 가능한 투자전략인 ESG에 대한 관심과 투자액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SG기준 이용한 자산운용 급증 추세

  글로벌에서의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수익율 확보를 위해 ESG기준을 이용한 자산운용은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운용 금액이 4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글로벌의 투자와는 격차가 크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겪으며 환경에 대한 인식과 고려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디지털산업, 헬스케어, 바이오 등 관련 ESG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ESG 투자 운용자산(AUM)[그래픽=이지스자산운용]

 

 ▶ESG 글로벌 운용자산 10년뒤 100조달러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ESG 글로벌 운용자산(AUM)은 30조 달러다. 오는 2030년까지 100조 달러로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9년 ESG펀드의 35%는 수익률 상위 25%를 차지하며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견조한 자금흐름을 유지하며 올 1분기 미국ESG 상장지수펀드(ETF)에 115억달러의 투자 유입이 있었다.

  ESG펀드 수익률이 높은 이유와 관련, 이지스운용 이규성 글로벌투자부문 대표는 " 환경오염의 이슈가 적은 IT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기도 하지만 석탄산업 등 비환경적이고 유해한 에너지 업종의 투자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규성 대표는 특히 "ESG펀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주는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복지와 공급업체에 신경을 써서 안정적인 인력 및 공급망을 확보해 ESG등급이 높은 회사들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는 점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투자 섹터 별 ESG투자 자산 비중[그래픽=이지스자산운용]

   국내에서는 ESG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해외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며 고속 성장 중이다.

전세계 ESG 투자자산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중 현재 부동산 자산은 3%로 그 비중은 높지 않다.
  PE(프라이빗이쿼티펀드)와 VC(벤처캐피탈)은 주로 ESG의 투자전략 중 임팩트 투자를, 그리고 부동산 영역은 지속가능한 테마 투자를 주로 하고 있다.

 

투자 주체 별 ESG투자 자산 비중 (2016~2018)[그래픽=이지스자산운용]


 투자주체별 ESG투자비중은 기관이 70~80%이상, 개인(리테일)이 20~30%정도이다.
 유럽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적 자금의 공공성이 부각되며 그 규모가 확대되었고 현재 전 세계 연기금을 중심으로 투자가 보편화 되어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 전체 펀드시장에서 약 202조원의 자금이 이탈했으나 ESG펀드에는 약 20조원이 유입되었다.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지속가능 ESG투자는 포트폴리오 선별과 운용에 있어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투자 접근방법"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SRI(사회적책임투자)와 비슷하나 최적의 투자 성과와 수익률을 최우선시하는데 있어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등 다양한 ESG 대체투자

  ESG의 대체 투자 분야는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시설,부동산의 그린·디지털화
(이산화탄소 감축), 지속가능한 농업(푸드산업) 등 여러 분야로 나뉜다
 이 중 현재  신재생 에너지가 가장 활발한 섹터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수소, 연료전
지 등도 주목하는 분야다.

 부동산분야의 투자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그린본드는 2019년 프랑스 파리 외곽지역의 69만sf 규모의 리버퀘스트(River Quest)빌딩을 상업부동산담보부채권(CMBS)으로 투자했다.

 ▶당장 효과낼수 있는 건축물의 그린·디지털화

 리버퀘스트는 국제적인 친환경건물 인증인 영국의 친환경건물인증제도(BREEAM)에서 '최고(Very Good)' 등급을 받은 오피스빌딩이다.

 복준호 개발부문 대표는 "부동산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투자가 ESG의 지속가능 투자의 전략에 부합한다"면서 "올해 한국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안 중 하나가 바로 건축물의 그린·디지털화"이라고 밝혔다.

 복준호 대표는 "부동산 자산에서의 ESG투자중 당장 도입이 가능하고 환경적 효과가 큰 분야가 바로 이산화 탄소의 감축, 에너지 절약, 친환경 소재의 사용 등 건축물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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