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ESG](1)심각한 기후리스크

극심한 환경변화..과학자들 우려 심각
건축물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차석록 승인 2020.10.18 07:22 의견 0
세계기상기구(VMO)가 작성한 9월 전세계 기온을 나타내는 그림이다. 붉은색은 지구의 기온이 9월에 기록적으로 높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픽=VMO 홈페이지 캡처]


올해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폭우, 태풍, 기온상승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덩달아 각국 정부의 관련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친환경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비환경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건축물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되고 부동산에도 거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바람을 예고하고 있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몇 년 전만 해도 기후변화가 거리가 먼 추상적인 개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기후변화 재앙의 시작점에 서있다. 캘리포니아의 산불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뉴욕타임즈)”

  전세계적으로 환경변화는 극심해 지고 있으며 과학자들의 우려는 심각하다.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의 가격은 해마다 올라 10년전 이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비해 10배가 올랐다. 이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규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반도 기후변화 추이. 연평균기온이 매년 상승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지난 106년(1912~2017) 동안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3.2℃(연평균 최고기온은 17.5℃, 최저기온은 8.9℃), 연 강수량은 1237.4mm , 여름은 19일 길어졌고 겨울은 18일 짧아졌다.[그래픽=국립기상과학원]


 ▶100년간 해수면 평균 20cm 상승

 올해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국에 시간당 1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농지침수,산사태, 도로 유실 등으로 재산과 인명 피해 등이 극심했다. 복구비용과 시간도 천문학적이다.

 굳이 환경부나 기상청 같은 기관들의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00년 지구 평균 해수면은 1.3m 증가 하고, 한국의 경우는 해안 도시가 많아 상대적으로 받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지난 100년간의 해수면은 평균 20cm 상승했고, 이 속도는 최근 매우 빨라지고 있다.

  미국국립과학원(PNAS)에 따르면 미국 전체 중 190만 가구가 침수 피해를 겪으며 8820억달러가 넘는 재산피해가 예견된다
 
 미국의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같은 저지대 해안도시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규제가 지금 상황과 같을 경우 2045년부터 침수 피해를 입게된다. 

 2085년에는 거주 불가 지역이 되고 또한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2100년까지 미국에서만 36개의 도시가 완전히 물에 잠기며, 최대 2000만명의 주거지가 침수 될 수 있다고 PNAS는 경고하고 있다. 

 WMO는 193개 회원국과 영토를 가진 유엔의 전문기관이다. 1873년에 설립된 국제기상기구(IMO)에서 출발했다. [사진=WMO 홈페이지 캡처]

 ▶습도로 야외 노동시간 단축 경고 

 세계기상기구(WMO)의 '2020년 세계 기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까지 평균기온 1.5도 상승은 거의 확실하다.  1.5도를 초과 할 가능성은 24%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의 일시 정지도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의 수명이 길고, 올해 일시적 감소로 인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절감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MO 보고서는 향후 전 세계의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도 함께 했다. 서유럽, 남미, 호주 북부 및 아열대 지방은 가뭄이 더 심해지고, 북유럽, 열대, 북극 지역은 폭우로 인한 피해, 또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서는 태풍이나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증가를 점쳤다.

평균 기온 상승에 따른 가뭄, 식량 작물의 감소 등은 국가 경제나 실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전망이다.[사진=WMO 홈페이지 캡처]


 평균 기온 상승에 따른 가뭄, 식량 작물의 감소나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와 노동 생산성 감소, 여러 비용 증가 등은 국가 경제나 실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후 변곡점의 접근을 막기 위해 그동안 세계 각국이 파리협약 등을 맺어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공동 규약을 맺는등 노력하고 있으나 기상학자와 WMO의 보고서를 보면 최근 이러한 변곡점을 이미 넘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제는 되돌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지스운용 조갑주 대표는 "2050년까지 매년 야외 노동시간은 8%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전문가들은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항시적인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폭염보다 더 크게 우려하는 문제가 바로 습도다"고 지적했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습도와 고온이 동반되는 현상인 습구 온도가 35도를 넘게 되면 피부에서 증발이 일어나지 않아, 건조한 상태와는 달리 심각하게 체온조절이 불가능해져 야외에서는 대여섯 시간 밖에 버틸 수 없다. 

 실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방은 이미 아열대 기후에 들어선 상태이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기후대가 북상하고 있다.

세계건물건축연합(GABC)은 기후변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이며,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건축물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점점 심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더욱 강화

 조갑주 대표는 "기후변화는 우리 눈앞에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훨씬 더 우려스러운 것은 기후학자들의 이런 예견이 굉장히 보수적 견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세계건물건축연합(GABC)은 "기후변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이며, 건물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세계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세계적으로 건축물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점점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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