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택배물동량 급증 수혜..가격 결정력 높아져
코로나19로 택배 물동량 성장률 높은 수준 유지 전망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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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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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쇼핑 급증에 따른 택배물동량 증가로 CJ대한통운이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나눔경제뉴스=이동현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택배물동량 급증으로 택배업체들의 가격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일 "코로나19가 안정과 재확산을 반복하면서 택배 물동량 성장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이러한 현상은 기저효과가 없어지는 내년 1 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운송업종 내 톱픽으로 CJ대한통운을 제시하고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CJ대한통운 택배물동량 추이[자료: CJ대한통운/그래픽=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택배물동량 증가 세계적 현상
택배물동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꺼리면서 온라인쇼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이후 10% 수준에 머물던 택배물동량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금년 이후 20%를 상회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택배 물동량 증가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에서 택배를 담당하는 피덱스와 UPS도 택배물동량 급증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피덱스와 UPS 모두 택배사업부문 물동량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5.2%, 22.8% 증가했다.
아마존은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지 못해 매년 7 월에 열리던 프라임데이( Prime Day)행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행사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항상 물동량이 폭증한다. 코로나19로 배송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아마존이 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후 17만명을 추가 고용했음에도 밀려드는 주문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 월 일시적으로 자사의 풀필먼트 창고에 생필품, 위생용품 등의 필수상품 적재만을 허용하기도 했었다. 작년 아마존의 일평균 매출은 약 7억7000만달러였다. 프라임데이의 일평균 매출은 35억8000만달러로 일평균 매출의 약 4.7 배를 기록했다.
하준영 연구원은 "안그래도 코로나19로 배송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풀필먼트 센터의 재고가 감소한 상황인데 프라임데이까지 진행되면 아마존으로서는 배송 지연으로 소비자를 실망시킬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Amazon Prime Day) 매출 추이[그래픽=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택배요금 인상 가능성 부각
이같은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택배를 담당하는 피덱스,UPS, USPS 모두 오는 성수기에 8~30%에 달하는 추가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하준영 연구원은 "국내 택배업체의 처리능력도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급증한 물동량을 처리하기에는 버거운 것으로 파악되며 따라서 국내 택배업체의 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쿠팡의 로켓제휴가 시작되더라도 CJ대한통운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로켓제휴의 특성상 대형 업체보다는 중소업체 위주로 입점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업체는 네이버의 강력한 검색과 함께 제공되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택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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