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육현장] 초중고 다음달 6일 개학... 학습결손에 온라인교육 인기

학생 학부모 모두 학습관리 안돼 속 끓여
학습플랫폼 매출 증가... 교원구몬 회원수 228% 증가

이상일 승인 2020.03.27 16:52 의견 0
코로나19로 방학이 장기화되면서 학습결손으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학생이 없어서 텅 비어 있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초·중·고등학교 [사진=이상일기자]

[나눔경제뉴스=이상일기자] “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학습이 뒤쳐질까봐 걱정된다. 인터넷 강의를 찾아서 듣게 하고 있지만 학습관리가 제대로 되질 않는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의 개학이 다음달 6일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 우려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한 고3 수험생 학부모는 “수능준비에 차질이 생겨 걱정이다”라며 “수시준비도 해야 하는데 학원도 못가고 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같은 교육 현장의 애로를 해결해주기 위해 EBS는 지난 23일부터 초·중·고생 대상으로 온라인 ‘EBS 2주 라이브 특강’을 오픈했다. 그러나 첫날 접속자가 몰리면서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540만 명인데 EBS 동시접속 가능인원은 40만 명으로 서버가 다운된 것이다.

보완책으로 지난 24일부터는 유튜브 위주의 라이브 특강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30일부터는 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의 온라인 학급방에서 교육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온라인 학급방도 동시접속 가능인원이 100만 명이다. 이에 일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활용해 수업자료를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해도 된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교실수업 되지 않아 온라인 강의 인기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에서도 교실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자 온라인 강의 서비스가 대안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형학원들은 대부분 온라인 강의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담당선생님들이 수시로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 수강상황을 체크하고 있고 온라인 시험을 통해 학습 결과를 피드백하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가 제공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소통하는 수업을 위해 화상수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영세학원들과 지방의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업체의 사이트를 찾아 학습 공백을 메우고 있다.

▶각종 온라인 학습플랫폼들 매출 증가

이렇듯 홈스쿨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각종 온라인 학습플랫폼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전월대비 교원구몬의 회원수는 228%, 에스티유니타스의 영단기 회원수는 304% 증가하였고 웅진씽크빅의 회원접속시간은 90% 증가했다.

한편, 다음달 6일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는 개학뿐만 아니라 교실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해 온라인 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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