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공연] 예술의 전당 등 문화예술계 온라인 무료 공연

세종문화회관, 10여 개 공연 온라인 무료 생중계
서울도서관, 3만여 종의 디지털 콘텐츠 무료 제공

이상일 승인 2020.03.21 05:54 의견 0

[나눔경제뉴스=이상일기자] 예술의 전당 등 국내 문화예술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목말라하는 국민들의 문화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온라인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20일부터 27일까지 '공연예술영상 프로젝트(SAC on Screen)'의 작품 7편을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 유니버셜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 백건우의 ‘피아노 리사이틀’,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신세계로부터’, 클래식 콘서트 ‘노부스 콰르텟’ 등이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을 보기 어려워진 국민들을 위해  공연을 무료 제공한다”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나 공연을 감상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세종문화회관도 오는 31일부터 4월말까지 다양한 공연들을 네이버와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한다. 31일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4월 18일에는 서울시무용단의 ‘놋(NOT)’을 온라인에서 무관객 중계 공연한다.

또한 공연이 취소된 예술인, 단체들의 10여 개의 공연도 온라인에서 중계된다. 온라인 중계 공연 외에도 기존에 공연되었던 클래식, 음악극 등 공연 6편도 온라인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생중계되었다.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이 연주되었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과 서울시향 단원 등 40여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올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2월 말부터 페이스북과 네이버에서 무관객 온라인 중계공연을 하고 있다. 19일부터 29일까지는 ‘운당여관 음악회’ 7회 공연을 생중계한다. 젊은 국악인들의 음악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도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도 지난 5일부터 웹 판소리 ‘달문’ 영상 14편을 유튜브에서 공개하고 있다. ‘달문’은 김탁환의 역사소설 ‘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우리 고유의 판소리로 재현하고 여기에 모션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을 더해 3차 영상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국립국악원도 다음달 14일까지 ‘일일 국악’ 공연을 매일 한편씩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에서 무료 공개한다, 대표작인 ‘남도 시나위’, ‘종묘제례악’ 뿐만 아니라 전통무용, 창작국악까지 만나볼 수 있다.

공연계 뿐만 아니라 미술관, 박물관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예술작품들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13일부터  전시 작품들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강박’ 전시회와 큐레이터 해설 영상, 그리고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 영상까지 다채로운 영상을 공개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전차’,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은 ‘의금부 금오계첩’ ,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마을 콘텐츠' 전시 영상들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또한, 서울도서관에서는 1만 1,000여 종의 전자책과 150여 종의 오디오북 등 3만여 종의 디지털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문화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으로 집에서 보내는 많은 분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온라인 공연 등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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