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5월14일 제21대 대선 후보자들에게 제안하는 ‘모든 아동을 위한 대한민국’ 7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유니세프본부 보고서 'Report Card 19'에 따르면 한국아동의 마음건강 순위는 선진국 36국 중 34위 최하위권이다. 2023년 통계청이 발표한 10~19세 사망원인 1위 자살에 이어 한국 아동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아동마음건강지원법을 제정해 달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4일 ‘모든 아동을 위한 대한민국’ 7대 정책 과제를 대선 후보자들에게 제안하는 발표회를 가졌다.

‘모든 아동을 위한 대한민국’ 7대 정책 과제는 ▲아동 마음건강 전주기적 지원을 위한 ‘아동마음건강지원법(가칭)’ 제정▲ 아동 마음건강 전담 조직 설치 및 범부처 통합 전략 수립과 이행 체계 제도화▲ 아동 마음건강 예방을 위한 ‘사회정서학습’ 제도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보장된 아동권리 실현을 위한 기본법 형태의 법률 제정▲ 아동정책 총괄 부서 설치 및 예산 확보와 부처 간 분절된 정책 통합▲ 아동의 관점을 고려한 아동친화정책 및 아동친화도시 추진▲ 국가 및 지방정부의 정책 수립‧시행‧평가 과정에 아동참여 절차 제도화 등이다.

이번 발표회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아동에 대한 고민과 정책이 우리사회의 미래 담론에 포함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내일은 아동의 행복한 오늘과 직결돼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마음건강 및 아동친화사회 조성 등 아동의 행복한 삶을 위한 7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정책 제안서로 만들어 국민들의 지지 서명과 함께 대선 후보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아동기본법 제정 노력에 함께하고 있는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형모 교수,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 김소영 작가, 이윤아 학생(광명 빛가온중 3) 및 보호자 이혜윤 씨 등이 참여해 “어린이의 현재가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한다”, “아동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바라보는 아동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전하며 7대 정책 과제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아동의 웰빙은 우리나라의 건강한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요인”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선 주자들께서 우리사회를 이끌 아동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정책 모색에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