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차례 지내는 집 절반도 되지 않아···가족과 보내"

SK텔레콤 ‘돈 버는 설문’,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휴식

차민수 승인 2024.09.18 16:00 의견 0
올 추석 연휴기간 고향을 방문해 차례를 지내기 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 경우가 많았다. 9월 중순인데도 강원도 원주의 한 리조트에는 폭염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차민수 기자]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직장인 박현세씨는 9월 19일과 20일 연월차를 사용해 이번 추석연휴기간이 무려 9일에 달했다. 하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도 가지않고 말그대로 '방콕' 했다. 그동안 맡은 프로젝트 업무를 처리하느라 야근도 많이하고 지쳐서 그냥 푹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는 추석 연휴기간 3대로 보이는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에 모처럼 3대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민족의 대이동이 항상 나타났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고속도로 등 교통 정체가 극심하지 않았다. 추석이 연휴기간 뒤쪽에 있었던데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고향에 가지않고 가족과 함께 쉬려는 경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돈 버는 설문’을 통해 요즘 사람들의 변화된 추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2.7%)만 ‘고향 또는 가족, 친척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집에서 휴식’이 40.3%로, 긴 연휴에 특별한 이동 계획 없이, 조용히 쉬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다.

추석 연휴에 주로 누구와 시간을 보낼 계획인지 묻는 말에 ‘직계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응답은 55%였다. 부모나 자녀를 방문하거나 방문 오는 경우가 80%에 가까웠다.

추석 연휴 여행에 대한 질문에 ‘계획 중’은 17.2%로, 대다수의 사람은 ‘여행 계획이 없다(67.5%)’고 답변했다. 작년 추석에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은 전체의 19.7%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또한, 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은 40.6%로, 전통적인 명절 의례를 따르는 가정이 절반이 되지 않았다. 남성은 42%가, 여성은 40%가 차례를 지낸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한국 명절 풍습의 변화에 대해서는 55.2%가 합리적이라고 응답했다. 10~60대는 합리적 변화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70~80대도 합리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아쉽다는 답변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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