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종칼럼]내 앞으로 다가온 기회, 지구촌 시대

"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활짝 펼쳐야"

정기종 승인 2024.08.14 09:56 의견 0

지구촌은 과학기술의 초월적 발달로 온 인류가 서로 쉽게 왕래하고 통신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로 변했다는 뜻에서 나왔다. 지구가 한마을처럼 되었다.

[정기종 전 카타르 대사] 우리는 21세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2024년에 살고 있다. 100년 전인 1900년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다.

2001년에 처음 등장한 아이팟 (i-pod)으로 시작된 인터넷 환경이 세계와 인류를 이처럼 바꿀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작은 스마트 폰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와도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직장과 은행 업무를 비롯해 거의 모든 사회활동이 이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천재 정치가로 알려진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도 오늘 같은 세계가 올 줄은 몰랐다고 2015년 별세하기 전에 자신의 회고록에 썼다.

세계가 작아져 지구촌이라는 말이 이제는 손바닥 안의 세계라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가 혼자 살 수 없는 시대다.

국가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국민도 외국인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고 있고 다문화 가족도 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대한민국과 같이 유라시아 대륙의 변방에 위치한 나라에는 역사를 변화시키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작은 화분에 심은 나무는 크게 자랄 수 없지만 정원에 옮겨 심으면 높고 큰 나무로 자란다. 어항 속 물고기도 넓은 호수에서는 큰 물고기가 된다.

과거 중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서의 압박이 풀리고 전 세계와 교류하게 된 신지정학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울러 교통수단의 발달로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에 전에 없던 빠르고 안전한 길이 생겼고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과 연결되었다.

그리고 인터넷 통신으로 창조된 메타버스(Metaverse)의 공간에서는 우리의 문화와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는 'K 컬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새로운 영토가 탄생했다.

이 같은 세계의 놀라운 변화는 우리의 의지나 역량을 넘어 진행된 것이기에 국운이나 천시(天時: 하늘의 도움이 있는 시기)라고 부를 수 있다.

이에 따라 21세기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기회로 열려 있고 미래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들의 시대가 될 것이다.

직업 또는 민간외교관으로 정부와 NGO에서 근무하거나 외국과의 사업과 문화 교류는 점점 더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세계를 품에 안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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