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종칼럼] 유리한 형세와 불리한 형세는 비슷하게 보인다

"부단한 자기점검으로 현실감각 유지해야"

정기종 승인 2024.08.22 07:00 의견 0
A와Z의 형세는 똑같아 보인다.이것은 서로가 유리할 수 도 있고 불리할 수 도 있다.결과는 자신의 역량에 달려있다.


[정기종 전 카타르 대사] A와 Z는(위 그래픽) 서로에게 모두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는 모양처럼 보인다. 누가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이후 형세는 변화한다.

이것은 자신이 가진 역량요소를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에 달려 있다.

세계정세가 대한민국과 한국인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신지정학의 시대가 되었어도 이것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환경과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들에도 새로운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외적 도전에 제대로 응전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게 된다. 이것은 나라나 기업 그리고 개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역량을 적시에 적 절히 활용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 때문에 폴 케네디는 경제력과 군사력 그리고 소프트 파워라는 3대 국력을 갖고 있어도 그 힘을 효과적인 힘으로 전환하는 능력(Power Conversion Capability)이 떨어진다면 강대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이 가진 역량평가의 어려움은 과거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전쟁 실패사례 에서도 알 수 있다.

북한 역시 국력과 국제정세를 오판해 한국전쟁을 일으키면서 한 민족의 역사에 과오를 저질렀다.

경쟁자의 역량상승과 국제조류의 변화는 쉽게 깨닫고 인정하기 어렵다.

대신에 고정 관념에 안주하거나 편향적 사고방식으로 자기 위주로 판단하기 쉽다. 지피지기(知彼 知己)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하는 말에서 지피보다 지기가 더 어려울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 모두 부단한 자기점검으로 현실감각을 유지할필요가 있다.

흐르는 물에서 노를 젓지 않으면 배는 뒤로 물러나게 된다는 말처럼 수 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그리고 폐쇄적이 아니라 진취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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