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미술관, 류희윤 바이올린 독주회 개최

아버지 '류인'을 기리는 헌정 무대

최유나 승인 2024.07.29 08:06 의견 0

모란미술관은 천재 조각가로 불리는 류인 '입산'과 류희윤 바이올린 독주회를 8월 6일 오후 4시 모란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포스터=모란미술관]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모란미술관 잔디밭 전면에는 온몸으로 인간의 실존을 표상하는 조각가 류인(柳仁, 1956-1999)의 '지각의 주(柱)'가 자리해 있다. 작가 생전에 세운 작품이다. 올해는 조각가 류인 작고 25년이 되는 해이다.

천재 조각가로 불리는 류인 '입산'과 류희윤 바이올린 독주회가 다음달 6일 오후 4시 모란미술관에서 열린다.

류인의 딸 류희윤의 이번 바이올린 독주 공연은 한없는 사랑의 기억으로만 남게 된 그의 아버지를 기리는 헌정 무대이다.

공연이 이루어지는 모란미술관은 류인의 작품이 소장된 곳이자 '류인5주기전'을 마련해주었던 장소라는 점에서 모란미술관에서 류희윤의 연주는 더욱 의미가 있다.

연주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미술관 내에서의 바이올린 연주회로서, 서정적이고 낭만적 연주가 피아노 반주(이섬승)로 진행된다.

2부는 음악과 미술, 무용이 하나의 주제로 총체화된 다원예술을 보여준다.

류인의 4개의 ‘입산 시리즈’ 중 하나인 '입산 Entering the Mountains'이 화이트큐브인 미술관 방 안에 전시된다.

모던발레 안무가 유장일(유장일발레단 예술감독)의 류인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내가 나를 본다'라는 실존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안무를 발레리노가 수행한다.

이영조(한국종합 예술학교 교수)의 곡 '혼자놀이'를 류희윤이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한다.

류인의 입산은 작가 자신의 자소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또한 고통스런 성장기를 거쳐 어른이 되고, 삶을 살아내고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 보편의 모습을 표상한 것이기도 하다.

모란미술관 관계자는 "관객은 류인이 자신의 작품과 한몸이 되어 춤과 음악을 통해 깨어나서 부활되는 모습을 보고 듣게 된다"면서 "작품이 주는 인식의 확장, 영원한 인간성에 경의를 표하는 엄숙한 시간의 간극, 더위 속에 소나기처럼 맞는 깨달음의 시간을 한 공간 안에서 예술의 이름으로 경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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