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도중 피격 받아···귀 관통 피 흘려"

총격범은 토머스 매슈 크룩스…공화당 등록 당원
윤석열 대통령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경여 승인 2024.07.14 16:32 의견 0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월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 유세가 중단됐다.[사진=미 TV 화면 갈무리]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을 받았다. 유세는 중단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10분께(미 동부시간) 유세를 벌이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에 총격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뒤를 만진 직후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피했다.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유에스에이(USA)"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다. 이때 오른쪽 귀 위쪽 및 뺨에서 피가 흘렀다.

백악관 경호국도 성명을 내고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면서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가 등록된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는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 연루된 용의자라고 밝혔다.

FBI 발표 이후 WP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등록 기록에 따르면 크룩스는 등록된 공화당원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피격 사건에도 불구 화려하게 등장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다음날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단결해 미국인으로서 본성을 보여주고, 강하고 결연하게, 악이 승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통합을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벌어진 총격 테러를 두고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한국인들은 미국인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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