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검단신도시 인근에 들개무리···"주민들 불안"

검단신도시 조성되면서 버려진 유기견들 추정
인천 서구청, "직원·전문가들 포획···올해 50마리 이상 잡아"

차석록 승인 2022.12.23 16:41 의견 0
인천 서구 주택가에 무리지어 다니는 들개 떼들.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사진=인천 커뮤니티 갈무리]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인천 원당동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종태(가명)씨는 새벽 운동에 나섰다가 여러 마리의 들개 무리를 보고 혼비백산한 경험이 있었다. 개들이 자신을 보고 으르렁 거리고 공격하려해 도망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 서구 원당동, 당하동 일대에 들개 무리가 공사 현장은 물론 주거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인천 한 커뮤니티에는 23일 "들개무리들이 떼지어 다니고 있어 어린 아이들이 봉변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하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초등학교 근처에서 10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봤다"면서 "빠른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낮에는 인근 야산 등에 있다가 저녁때가 되면 먹을 것을 찾아서 공사 현장 외곽이나, 주택가를 배회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들개무리들은 길냥이(버려진 고양이)들을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

인천서구에는 2기 검단신도시 조성 공사가 진행되면서 유기된 개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원당동과 당하동에는 초등학교는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많아 자칫 들개무리의 공격을 받으면 큰 일이 벌어질 수 도 있는 실정이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는 "들개떼 관련된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구청 직원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포획틀을 이용해 들개 포획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50마리 이상의 유기견들을 포획해 동물 보호시설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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